일본의 MR(의약정보담당자) 감소세가 7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고 일본의 한 업계전문지는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R인정센터가 발표한 ‘MR백서’는 2021년 3월말 기준 MR은 5만3,586명으로 2019년도 대비 3,572명이 감소했다. 감소는 7년 연속 이어지면서 피크였던 2013년 대비 1만2,000명이 축소됐다.
MR이 감소하고 있는 이유로는 각사의 주력제품이 고혈압·당뇨병 등 생활습관병 치료약에서 암이나 희귀질환치료약으로 전환한 영향 및 코로나19 확산으로 디지털 툴에 의한 정보제공이 확산된 영향이 지적됐다.
보통 MR수는 각사의 주력제품의 투입상황에 좌우되기 마련이다. 주력제품의 판매가 종료되거나 각사들의 주력제품이 환자도 의사도 많은 생활습관병에서 전환됨에 따라 MR을 다수 배치하여 방문경쟁을 벌일 필요성이 없어진 것이다.
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각사는 웹회의 등이 증가하는 등 온라인화가 진행됐다. GSK의 경우 의사와 접촉하는 수단의 40% 정도가 온라인화되었고, 또 쥬가이 등 로봇이 자동으로 대화하는 인공지능(AI) 챗봇을 도입하는 기업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외자를 중심으로 MR 사무소를 축소하는 움직임도 증가했다. GSK는 2018년부터 영업소 폐지를 시작하여 2021년 3월말까지 전국 69개소의 영업소를 전폐했다. 또, 노바티스 일본법인도 2020년 3월까지 76개 전체 영업소를 폐지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도 올해 4월까지 전국 67개 영업소를 폐쇄했다. 일본 제약사 중에는 아스텔라스가 2020년 4월 전국 12개 지점을 폐쇄하고 본부가 직할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일본 MR인정센터는 ‘과거 쉐어확대를 위한 과잉경쟁의 혼란에서 시정되고 있다. MR이 본래 수행해야 할 역할을 다시 한 번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