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 쓰는 ‘파라벤’은 효과적인 보존제
미국 CIR·FDA, EU SCCP “현재 화장품에 사용하는 수준은 안전”
입력 2015.03.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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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부패 방지를 위해 사용되는 파라벤(Parabens)의 안전성은 해마다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다. 위험물질이라는 이유다. 파라벤은 정말 위험할까? 과장된것은 아닐까?

‘파라안식옥시향산’으로도 불리는 파라벤은 식품, 화장품, 의약품 산업에서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보존제인 화학물질로서 여러 형태의 분자구조를 가진 효과적인 보존제이다.

파라벤의 종류는 △메틸파라벤(Methyl-paraben) △에틸파라벤(Ethylparaben) △프로필파라벤(Propylparaben) △부틸파라벤(Butylparaben) △이소부틸파라벤(Isobutylparaben) 등이다.

파라벤은 화장품, 식품, 샴푸, 보습제, 면도젤, 비경구 처방약, 스프레이 태닝 용액, 치약 등에서 사용된다. 식품 첨가제로도 쓰인다.

화장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파라벤이 현재까지 가장 안전한 살균보존제라고 본다. 오히려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무방부제 화장품을 잘못 사용해 눈에 균이 들어가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하게 사용가능한 파라벤의 종류와 양에 대해서는 식품, 화장품, 의약품에 따라 나라별로 조금씩 다르게 규정하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 한국, 중국, 유럽은 단일 파라벤을 사용하면 0.4%, 혼합해서 쓰면 0.8%까지 첨가할 수 있다. 일본은 총 함량 1% 이하다. 1920년대 파라벤을 개발한 미국은 관련 규정이 없다. 

파라벤은 여러 연구결과에서도 안전한 것으로 입증됐다.

미국의 화장품원료안전성위원회(Cosmetic Ingredient Review·CIR)에 따르면, 화장품에 단일 성분 0.4%, 혼합 0.8%이면 파라벤을 사용해도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EU집행위 산하 자문기구인 유럽과학위원회(Scientific Committee on Consumer Products·SCCP)도 메틸·에틸파라벤은 0.4%까지 사용해도 안전하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파라벤의 체내 축적에 대한 실험결과도 파라벤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2009년 SCANCOS(Scandinavian Society of Cosmetic Chemists)가 파라벤의 피부 흡수에 대한 영향을 실험한 결과, 피부에 흡수된 파라벤은 PHBA(p-hydroxybenzoic acid)로 대사가 이루어지며, 이 대사체는 에스트로겐 효과를 가지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파라벤의 체내 성호르몬으로서의 영향 연구에서도 실험동물인 쥐(SD 랫드)에 16종 물질을 3일에서 10일 동안 1000mg까지 단기 고용량을 투여한 후 OECD의 내분비계장애물질 검색시험법인 ‘자궁비대 반응시험’과 ‘성선비대 반응시험’을 한 결과, 모두 성호르몬으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파라벤이 인체의 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유사한 역할을 함으로서 내분비계를 교란시킨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화장품에 사용되는 파라벤의 양이 체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양보다 매우 적어 무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에스트로겐이 체내에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에스트로겐을 잡아주는 수용체가 있는데, 이 수용체가 얼마만큼 파라벤을 잡아주는가를 실험한 결과, 파라벤은 에스트로겐보다 1/10000배 정도의 미미한 효과만이 있음이 증명됐다. 에스트로겐의 다른 종류인 에스트라디올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화장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장품에 쓰이는 파라벤의 사용 수준은 안전할 뿐만아니라 파라벤이 피부에 도포되어 피부를 통해 인체 내에 축적되는 것은 희박하다”면서 “파라벤은 다양한 안전성 평가가 진행되고, CIR과 SCCP의 안전성 평가에서도 현재 사용되고 있는 파라벤의 수준은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QnA로 알아보는 파라벤
 

Q. 파라벤은 무엇인가?
A. 파라벤은 가장 널리 화장품에 사용되는 보존제다. 화학적으로 파라벤은 파라-하이드록시벤조익 액시드에 애스터 결합을 가졌다. 화장품에 가장 일반적인 파라벤은 메틸파라벤과, 프로필파라벤, 부틸파라벤이다. 전형적으로, 하나 이상의 파라벤이 화장품에 사용되고, 다른 종류의 보존제들과 같이 사용되어 다양한 미생물들에 대해서 보존력을 제공한다. 파라벤의 혼용은 낮은 농도로 사용이 허가되었으며, 이것은 보존력을 증가시킨다.

Q. 화장품에 보존제를 쓰는 이유는?
A. 보존제는 화장품에서 미생물의 오염을 막을 수 있다. 소비자와 제품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Q. 파라벤은 어떤 종류의 제품에 포함되나?
A. 파라벤은 폭넓은 종류의 화장품에 사용될 뿐 아니라, 식품과 의약품에도 사용된다. 파라벤이 포함된 화장품은 메이크업제품, 보습제품, 헤어케어제품, 면도용품 등이 있다. 데오도란트와 땀억제제 대부분의 주요 브랜드는 파라벤을 사용하지 않는다.

Q. 화장품에 파라벤을 사용하는 것이 인체에 위험한가?
A. 화장품 원료 안전성위원회(CIR)에서 메틸파라벤과, 프로필파라벤, 부틸파라벤에 대해서 1984년에 검토했고, 화장품에 25%까지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전형적으로 파라벤은 0.01에서 0.3% 범위에서 사용된다.
또 FDA는 유방암과 관련된 신체의 에스트로겐 활성을 알고 있다. 파라벤이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활동을 할 수 있지만, 파라벤의 양은 신체에서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의 양보다 훨씬 적은 양이다. 1998년 연구(Routledge et al., in Toxicology and Applied Pharmacology)에 따르면 부틸파라벤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에스트로겐의 한 형태인 에스트라디올(etradiol)보다 10,000에서 100,000배 낮은 활성을 보여주었다. 더구나, 파라벤은 화장품에서 매우 낮은 농도로 사용되고 있다. 파라벤의 에스트로겐 활성에 대한 검토(Golden et al., in Critical Reviews in Toxicology, 2005)에서도 파라벤이 에스트로겐 화학물질로 노출에 연관되어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FDA는 현재 고객이 파라벤이 포함된 화장품 사용에 대해서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FDA는 파라벤이 건강에 해롭다면, 화장품업계와 소비자에게 알리고 법적 조치를 고려할 것이다.
※자료: 미국 F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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