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게 우는 아기 ‘비타민B12’ 결핍 엄마 탓
중추신경계 발달‧수면 호르몬 분비 등에 영향 미쳐
입력 2011.04.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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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첫 3개월 동안 비타민B12를 충분히 섭취한 임산부들의 경우 잘 울지 않고 조용한 아기를 출산할 확률이 최대 8배 정도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소재한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 산부인과의 구케 J. 본셀 박사 연구팀이 태아‧출산 분야의 국제적 학술저널 ‘태아 발육’誌(Early Human Development) 4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의 요지이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임신 중 산모의 비타민B12 및 엽산 섭취가 아기의 과도한 울음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서 언급된 아기의 과도한 울음(excessive infant crying)이란 조사시점 전주(前週)에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울음을 지속했음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사용된 것이다.

연구팀은 총 3,000명에 육박하는 임신 12주 무렵의 임산부 총 8,26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 중 4,389명으로부터는 혈액샘플을 제공받아 혈중 비타민B12 및 엽산 수치를 파악한 후 그녀들이 출산 3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아기들의 울음빈도와 울음지속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의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아기들의 울음빈도과 울음지속시간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에도 응한 여성들은 총 5,218명이었다.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혈중 비타민B12 수치가 가장 낮았던 그룹에 속한 임산부들이 출산한 아기들의 경우 비타민B12 수치가 가장 높았던 임산부 그룹이 출산한 아기들과 비교했을 때 우는 시간이 최대 8배까지 길게 나타나 주목됐다.

또 비타민B12 수치가 가장 낮았던 임산부들이 출산한 아기들 가운데 5% 정도가 과도한 울음을 나타낸 반면 비타민B12 수치가 가장 높았던 임산부들이 출산한 아기들의 경우에는 이 비율이 1%에 그쳤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엄마의 비타민B12 결핍으로 인해 태아의 중추신경계 발달이 충분치 못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즉, 메치오닌-호모시스테인(methionine-homocysteine) 대사와 수면‧각성 리듬의 성숙에 영향을 미쳐 수면(睡眠)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아기에게서 충분히 생성되지 못했기 때문에 과도한 울음이 나타난 것이라 사료된다는 것.

아울러 뇌 내부에서 수초(髓焦)의 생성이 감소함에 따라 아기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서 아기의 과도한 울음으로 귀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고 보면 비타민B12는 치매와 심장병, 생식장애 등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엽산의 경우에는 아기의 과도한 울음과 별다른 상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아기가 심하게 울고 보챌 때면 엄마를 탓해야 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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