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약재 경쟁력 작약이 최고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식물약재 중 가장 국제경쟁력이 높은 품목은 '작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당귀, 황기, 천궁 등의 순으로 경쟁력이 높은 비교우위 확보품목으로 꼽혔다.
반면 지황, 하수오, 백출, 산수유 등은 경쟁력이 가장 낮은 품목으로 분류됐다.
이는 국립 안동대학교 생명자원과학부 연구팀이 농업협동조합중앙회의 용역을 받아 수행한 '국산·외국산 식물약재 비교연구' 연구결과 보고서에서 제시된 것이다.
안동대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전통적인 RCA(수출실적을 기준으로 하는 현시비교우위지수)에 의한 방식 ▲계층분석과정(AHP)을 이용한 방식 ▲전문가 집단에 대한 탐색적 설문조사(DEA)를 통한 방식으로 국내생산 식물약재의 국제경쟁력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통 관련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102명의 응답자 내용을 바탕으로 다섯가지 국제경쟁력 결정요인의 가중치를 계층분석과정(analytic hierarchy process:AHP)을 통해 선정하고 각 요인에 대한 16개 연구대상 약재의 순위를 결정한 결과 구입편의성의 경우 작약, 두충, 천궁, 당귀 등이 높은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백출, 지황, 하수오 등은 구입에 가장 많은 불편이 따르는 품목으로 꼽았다.
재배용이성 측면에서는 길경, 천궁, 작약, 당귀, 백지 등이 재배가 간편한 품목으로 지목됐다.
제품의 신뢰성은 천궁, 산약, 당귀, 작약 등의 순이었으며 판매가격은 천마, 두충, 백지 등이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품질(약효)면에서는 황기, 작약, 당귀 등이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상위경쟁력 품목은 작약, 당귀, 황기, 천궁, 두충, 길경 ▲중간경쟁력 품목은 백지, 향부자, 시호, 천마, 산약 ▲하위경쟁력 품목에는 사삼, 산수유, 백출, 하수오, 지황 등의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식물약재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탐색적 설문조사(DEA)를 통해 국산약재의 국제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6명의 66.0%에 달하는 70명이 "우리나라의 식물약재가 국제경쟁력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구체적으로는 ▲"국제경쟁력이 전혀 없다"가 28명(26.4%) ▲"국제경쟁력이 다소 없다" 42명(39.6%) ▲"그저 그렇다" 20명(18.9%) ▲"국제경쟁력이 조금 있다" 9명(8.5%) ▲"국제경쟁력이 있다" 7명(6.6%) 등이었다.
이에 반해 식물약재가 국제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응답자는 전체응답자의 15.1%인 16명에 불과, 식물약재의 시장개방에 따른 전반적인 우리나라 식물약재의 국제경쟁력은 상당히 떨어지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도 외국산 식물약재는 국산 식물약재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품질(약효)은 국산 식물약재나 외국산 식물약재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외국산 약재가 월등히 뛰어나다고 응답한 사람은 3명(2.9%)이었던 반면 국산약재가 월등하게 뛰어나다고 응답한 사람은 오히려 그 배가 넘는 8명(7.8%)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의 포장수준에 대한 경쟁력 비교도 국산과 외국산이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보고서는 국산 식물약재 경쟁력 약화원인으로 ▲자금지원 부족 ▲높은 인건비 상승 ▲물가상승 ▲높은 약재가격 ▲재배기술 ▲상품개발 ▲노동력 부족 ▲판로 ▲정부지원 부족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전략적·체계적인 생산육성정책 실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구체방안으로 ▲경쟁우위약재의 집중적 생산육성 ▲장기균형계획에 따른 생산유도정책 실시 ▲혁신적 구조개선으로 유통현대화 추진(한약재 유통구조상의 문제점 규명노력, 산지유통시설 확충과 공동출하 확대, 유통경로 축소와 직거래 활성화 적극 추진) ▲지속적 경쟁우위 확보방안 모색(한약재 규격화 추진, 특산지별 브랜드화 노력 확대, 품질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덕규
1998.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