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업후 종합병원 수입 최고 26억증가"
종합병원들이 의약분업 이후 최고 26억원의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서울대병원 등 10개 대학병원과 목포가톨릭병원을 포함한 8개 종합병원급 이상 중소병원 등 18개 병원을 대상으로 의약분업 전과 후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관은 분업 후 의료총이익이 의약분업 전보다 오히려 증가함으로써 의약분업 실시 이후 병원이 더 많은 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분업 전 월평균 240억4,000만원이던 의료수익이 의약분업 후에는 241억1.000만원으로 7,000만원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분업 전 월평균 143억원이던 의료총이익은 의약분업 후 169억7,000만원으로 무려 26억7,000만원이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성바오로병원의 경우 11억6,000만원의 의료총이익이 증가한 것을 비롯하여 경북대병원(8억8,000만원), 경상대병원(6억1,000만원), 성빈센트병원(3억9,000만원), 천안 순천향병원(3억8,000만원)이 월평균 4억원 가량의 의료총이익이 늘어났으며, 가장 적게 늘어난 중앙대 필동병원도 1억6,0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병원들도 목포가톨릭병원이 1억9,000만원의 의료총이익이 증가한 것을 비롯하여 부산의료원 1억8,000만원, 원주의료원 1억5,000만원, 소화아동병원 1억4,000만원, 군산의료원 1억1,000만원, 강릉의료원 1억1,000만원 등 조사대상병원 8개 병원 중 6개 병원이 월평균 1억원 이상의 의료총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는 "이같은 의료총이익의 증가는 의약분업으로 인한 의료수익 감소분을 세 차례에 걸친 수가인상으로 보전해 줌으로써 의료수익이 의약분업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게 된 반면, 외래환자에게 약품을 조제해 주지 않게 됨으로써 재료비가 크게 줄어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과잉진료·부당청구 등 의료비리 근절 △노동조합의 경영참여를 통한 경영투명성 확보 △진료비 세부내역 공개를 비롯한 환자 알권리 보장 등 병원개혁·의료개혁으로 보험재정 누수를 방지하는데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가인호
2001.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