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효능 전달체계 다양화 시도
'먹는 보약에서 바르는 보약' 개념의 한방화장품 개발에 이어 '먹을 수 있는 한방화장품' 더 나아가 '입는 한약제품'(캡슐내의) 등 한의학과 한방의 효능·효과를 더욱 간편하고 신속·유효하게 전달할 수 있는 갖가지 수단이 강구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한의계 내부에서 보다 편리하면서도 효과가 뛰어난 약물전달체계(Drug Delivery System)에 대한 관심이 점증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결과로 보여진다.
지난달 25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된 한의외치요법학회(회장·신광호) 학술집담회에서는 새로운 한의약 제조방법과 상품이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이날 신광호 회장은 '본초의 추출기법의 개발(시럽제 개발)' 논문를 통해 강원도 홍천군 한의외치요법학회 주변에 자생하는 백굴채, 소리쟁이, 독말풀, 무궁화, 망초, 질경이, 쇠비름, 은행잎을 6월과 8월 사이에 채취해 믹서로 간 즙의 실험 제조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험이 먹을 수 있는 화장품 내지 외용약의 개발에 초점을 맞춘 예비실험이라고 밝힌 신 회장은 즙을 추출하는 방법은 제형으로 부적합하고 에탄올추출법은 보다 화학적으로 안전한 추출법이었다고 밝혔다.
삼정한의원 이승교 원장은 '여성질환 치료와 예방에 적용하는 한약캡슐 내의의 개발'을 발표,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원장은 논문에서 여성질환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사상자, 애엽, 황백, 창이자 등을 비롯한 10여종의 한약을 마이크로 캡슐화해 이를 원단과 고착해 기능성과 패션성을 겸비한 독창적인 제품을 개발,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사용한 수십명의 여성들의 임상치험례를 발표했다.
특히 개발된 속옷은 한약의 특수공법으로 추출해 몇차례 정제과정을 거쳐 마이크로캡슐화해 의류에 접착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생리통, 냉대하, 암내 등의 외음부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한약 마이크로 캡슐 속옷을 착용케 한 결과 생리통의 경우 절반에 해당하는 여성이 통증의 감소 또는 소멸을 경험했고 분비물, 소양감, 암내 등의 감소효과는 75%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종운
2001.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