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대비 올바른 천식치료법 소개
대기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소아 천식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어른들의 전유물로 생각되었던 알레르기 질환이 소아에게까지 퍼져가면서 소아 천식 환자들도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 1980년대 5%에 불과하던 소아 천식 환자가 90년대 들어 10%, 95년 15% 등 해를 더해가면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이화여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기 오염도가 높아지면 소아 천식으로 입원하는 아이들이 평소보다 최대 17%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문제는 천식 역시 알레르기 질환이라 치료하기 쉽지 않다는 점. 근본 치료가 되지 않는 한 유발 환경에 접하면 어느 때곤 재발하는 게 천식이다.
오는 5월 6일은 제5회 세계 천식의 날이다.‘천식’하면 흔히 감기 후에 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에는 알레르기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황사 등과 같은 대기 오염이 심각해지고 침대, 커튼 등 서구적 주거 환경으로 변하면서 천식의 주 원인인 집먼지진드기가 활발하게 활동해 알레르기로 인한 천식을 유발하기 쉬운 환경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이나 정서불안, 기후 및 습도의 변화, 심한 운동, 기타 비특이적 자극 등으로 인한 천식도 있으며, 어렸을 때 태열이나 아토피 혹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은 경우 더 쉽게 발병하기도 한다.
한방에서 천식은 숨이 가쁘고 숨쉴 때 쌕쌕거리거나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기침이나 가래를 동반하는 증상을 말한다. 특히 아이들이 천식에 걸리면 쌕쌕거리는 기침을 많이 하는데, 밤이나 새벽에 유독 심하고 차가운 공기나 운동을 하면 갑자기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천식은 증상부터 없앤 다음 근본적인 치료, 즉 면역력을 길러주는 치료를 해야 나중에 재발하지 않는다. 한방에서는 먼저 진액을 보충하고 가래를 제거하며 폐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치료한다.
발작 시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발작 전에는 약해진 신장을 보하여 기운을 갈무리하는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기운이 위로 치밀어 기침을 하고 숨을 몰아쉬는 것을 개선한다. 발작기에는 해로운 기운을 몰아내고 폐의 열을 내려주며, 발작 후에는 속을 따뜻하게 하고 비위를 도와 기운을 보충하고 전신의 건강 상태와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체질 치료를 시도한다.
당장 기침 증세가 없어졌다고 해서 천식이 완치됐다고 생각하면 금물. 특히 알레르기 천식인 경우 방치하면 축농증, 비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면역력을 길러주는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데,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면 몸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아지기 때문에 차가운 기운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환절기에 감기에 걸리는 일도 줄어든다.
천식은 치료와 함께 예방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아이가 평소 안정을 취하게 하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며 호흡기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연기, 냄새, 먼지 등은 피하게 한다. 실내는 약간 어둡고 조용하게 하는 것이 좋으며, 환기를 시킬 때는 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또한 천식을 일으키는 물질을 피하고 호흡기 감염을 적극적으로 치료한다. 기침을 한다고 무조건 기침을 억제하는 약을 먹이면 가래를 배출하지 못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기침이 심하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보이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아이가 천식으로 숨이 차 한다면 상체를 비스듬히 세워주고, 불안한 마음이 들지 않도록 안정을 시킨다. 불안하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
특히 알레르기성 천식인 경우에는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에 준하여 환경이나 온도, 습도, 먹거리 등등 모든 면에서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천식이 있는 아이에게 좋은 민간요법으로는 은행으로 만드는 차와 죽을 권할 만하다. 은행은 폐를 튼튼하게 하고 기관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종운
200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