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학회,COPD환자 정부 지원 강력촉구
대한결핵 및 호흡기 학회(이사장 송정섭)는 건의문을 통해 정부가 COPD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를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는 흡연, 대기오염 등으로 폐 기능이 저하되어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질환으로, 천식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지만, 현재 전 세계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고, 국내 45세 이상 남성의 12%가 앓고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학회는 건의문에서 국민들이 COPD의 심각성을 알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국민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주고, COPD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학회에서 발표한 COPD 지침을 알리고 준수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또 COPD 환자들이 경제적 비용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보험적용의 대상범위를 확대해주고, COPD의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를 당부했다.
학회는 특히 정부의 금연정책 결정시 COPD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는 방법을 적극 고려하고, 국민들이 정기적인 폐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폭넓은 의료정책을 펼쳐 나가며, 국내의 정확한 COPD 환자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대규모 역학 조사를 진행해 주기를 요청했다.
학회는 건의문과 함께 ▶담배를 피운다면 당장 끊어라 ▶의사의 지시대로 약물을 복용하고, 규칙적으로 검사를 받는다.▶호흡곤란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는다▶실내환경을 청결히 하고 호흡을 곤란하게 하는 유해요인들을 제거하라▶호흡 운동법을 배우고, 몸을 튼튼하게 유지한다▶중증의 COPD 환자는 몸을 덜 움직이고, 편안하게 생활하도록 한다 등 COPD지침을 제시했다.
한편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2005년 '제3회 폐의 날' 행사를 맞아 지난 5년간(2000년~2004년)의 7개 대학 병원의 COPD 진단환자수조사결과 및 9개 대학병원의 입원환자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개 대학 병원의 5년간COPD 진단환자 수 총 89,290명 중 40대 이상 남성이 71,503명을 차지, COPD 환자 10명 중 8명이 중년 이후 남성으로 COPD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0대는 10,806명, 60대는 26,919명, 70대는 29,850명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남성 환자 수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주요 대학 병원 5년간 COPD 환자실태 조사 결과에서도 진단환자 수가 2000년 15,295명에서 2004년19,887명으로 5년 새 30% 증가했고, 입원환자의 경우 2000년 1,473명 대비 2004년 1,939명으로 증가해 32%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남성 흡연율이 OECD 국가 평균인 32.1%의 두 배에 가까운 61.8%에 달하고 있어 COPD 환자수는 날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학회측에 따르면 COPD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도 커 현재 국내의 경우 COPD 환자의 총 진료비는 연평균 1,095억 원에 달하며, 이 중 건강보험 급여비는 678억 원, 환자 본인 부담은 417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학회는 11월 18일 제 3 회 폐의 날 기념 '폐암보다 고통스러운 COPD'라는 주제로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캠페인에서는 COPD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인지도를 높이고, 무료검진 등이 행해진다.
이권구
200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