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테스트 없이 구입한 보청기,청력 손상위험 ↑
설 명절을 앞두고 각종 쇼핑몰에서는 명절선물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은 물론이고, 빠른 배송에 마일리지까지 다양한 혜택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쇼핑몰이 명절선물을 편리하고 저렴하게 구매하는데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오프라인 전문점에서 구매해야 할 제품이 있다. 해마다 명절이면 부모님 효도선물로 인기를 끄는 보청기가 그것.
보청기는 착용자의 청력상태 및 생활환경에 따른 개인별 맞춤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
세계 판매 1위의 보청기 브랜드 포낙보청기의 신동일 대표는 “가격이 저렴하다고 무턱대고 제품을 구입하면, 소리나 기능이 전혀 귀에 맞지 않아 오히려 불편함만 안겨줄 수 있다”며 “정확한 청력테스트 없이 구입한 보청기는 청력에 상관없이 소리를 증폭시키므로, 오히려 귀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순음검사’와 ‘어음변별력검사’ 등 정확한 청력테스트 받아야
보통 단체로 실시하는 건강검진에 포함된 청력검사는 단지 난청 가능성의 여부만을 선별(screening)하는 검사다. 청력에 맞는 적합한 보청기 착용을 위해서는 정확히 어떤 소리를 어느 정도 들을 수 없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보청기를 착용하기 전에 실시하는 청력테스트는 기본적으로 ‘순음검사’와 ‘어음변별력검사’를 주로 많이 실시한다. ‘순음검사’는 단일 주파수로 된 음을 제시해 피검사자가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강도를 찾는 것이다.
이 검사를 통해 주파수(음의 높낮이)별 청력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즉, 고주파 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높은 음의 소리를 청취하는 것이 어렵다.
‘어음변별력검사’는 단지 들을 수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소리를 들었는가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난청이 진행되면 소리가 잘 안 들릴 뿐 아니라, 소리에 대한 구별능력(해상능력)이 떨어져 소리를 듣더라도 무슨 소리인지 파악하기 어렵게 된다.
■ 청력테스트 결과 토대로 적합한 보청기 선택
이러한 청력테스트와 평가를 거친 후, 보청기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보청기를 맞추게 되는데, 청력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본인의 청력에 가장 적합한 보청기를 선택해야 한다.
이 때 예산도 중요하지만 청력, 직업, 생활환경의 소음 정도, 취미활동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서 선택해야 보청기 착용 시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테스트 착용도 가능하므로 부모님을 모시고 전문점에 방문해 사전에 착용해보는 것도 좋다.
일반적으로 보청기를 구입하려고 할 때, 보청기 가격만을 놓고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국내에는 보청기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인식이 퍼져 있어, 그냥 가격만 보고 제품을 구입했다가 사용도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의 보청기는 대부분 디지털 방식으로 보청기 내부에는 컴퓨터에 상응하는 정도의 처리능력을 가진 칩셋이 내장되어 있다.
신동일 대표는 “칩셋이 지원하는 기능과 성능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라면서, “보청기를 구입할 때에는 반드시 컴퓨터나 핸드폰을 구입할 때와 같이 기능과 제품사양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 보청기 첫 착용시 적응기간 필요해
보청기는 안경을 쓰는 것처럼 착용하자마자 100%의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 보청기를 착용하면 발자국 소리, 초인종 소리, 삐걱거리는 소리 등 이전에 듣지 못했던 새로운 소리 자극이 들어가기 때문에 서서히 착용시간을 늘려가는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갑자기 많은 소리 자극을 받게 되면 두통이나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우선 조용한 곳에서 익숙한 사람과 일대일로 대화를 시작해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사람 수를 늘려서 대화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보청기 착용 첫날에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차례에 걸쳐 각각 1시간씩 착용하고 다음날부터는 각각 30분씩 착용시간을 늘려가면서 보청기 소리에 적응하는 기간을 가져야 한다. 피곤함이 느껴질 경우 무리해서 착용하지 않아야 한다.
처음에는 보청기 소리의 크기를 작게 설정해 사용하다가 차츰 높여가게 되는데, 이 때 인내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여 듣는 요령을 체득해야 한다. 보청기를 통해 듣는 것에 익숙해지면 점점 소음과 말소리를 구분할 수 있게 된다.
또,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방이나 식당 등의 장소에서 보청기를 통해 들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적응훈련을 해야 한다. 전화기 사용은 보청기 적응훈련이 충분히 이뤄진 후에 가능하다. 처음에는 익숙한 사람과의 통화를 시도해보고, 차츰 낯선 사람과의 통화를 시도하는 순서로 진행하면 도움이 된다.
신동일 대표는 “처음 보청기를 착용하면 즉시 모든 소리가 잘 들리는 것으로 오해해 불량 문의를 하기도 하는데 평소에 듣지 못했던 소리를 들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적응훈련이 필요하다”면서, “보청기 구입 후에도 전문센터에서의 사후 관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보청기 사용의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도움말 = 포낙보청기 신동일 대표이사)
이권구
2011.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