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성 인식 낮지만 '짝퉁' 항생제 유통은 없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가 OECD국가에서 항생제 소비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태평양 감염재단 (APFID)이 2011년 초 시행한, ‘아시아 지역 11개 국가의 (한국, 일본, 중국 본토 및 홍콩, 필리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인도, 스리랑카) 항생제 사용에 대한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국가의 일반인과 의료인 모두 올바른 항생제 사용과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서는 의약분업의 미비로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항생제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모든 조사 대상 국가에서 가짜, 일명 짝퉁 항생제 관련 관리 규정이 있으나, 실제로 가짜 항생제가 사용되지 않는 국가는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4개 국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등은 입원 환자의70-80% 에 항생제가 투여되고 있으며, 터키에서는 모든 의약품을 통틀어 항생제가 가장 많이 쓰이는 약 (22%)으로 보고됐다.
2010년 OECD 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항생제 소비량은 31.4 DDD (일일상용량, 성인 1,000명이 하루에 31.4명 분의 항생제를 복용한다는 의미)로, 벨기에와 함께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네덜란드의 수치는 12.9로, 항생제 소비량이 가장 낮은 국가로 나타났다.
특히 2010년 송재훈 교수가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함께, 1,000 명의 국내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항생제 사용 및 내성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자의 72%가 우리나라의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하거나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항생제가 감기에도 효과가 있다고 답한 사람이 51 % 이르며, 28%의 조사 대상자는 집에 남은 항생제를 감기 증상에 임의로 복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시아 태평양 감염재단 (APFID) 이사장인 송재훈 교수는 “아시아 지역의 심각한 항생제 내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시아를 망라하는 항생제 내성 감시 체계를 통해 내성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며, 이를 바탕으로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한 인식도 제고,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유도하는 캠페인, 보다 효과적인 감염 관리, 백신 접종을 통한 감염질환의 예방, 그리고 적절한 정책과 규제를 통해 항생제 오남용을 방지하는 종합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항생제 내성은 국가간에 전파되므로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 문제” 라며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적 공조가 필수적이다” 고 강조했다.
아시아 태평양 감염재단 (Asia Pacific Foundation for Infectious Diseases, APFID)은1999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송재훈 교수가 설립됐으며 한국에 본부를 둔 아시아 최초의 감염질환 전문 재단이다,
이권구
2011.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