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열리는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정기대의원 총회에 회원들간의 물리적 충돌이 예상돼 우려와 함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명 ‘와인구매 의혹’에 대한 사건 전모에 대해 공개적인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는 전국의사총연합회(이하 전의총)측의 총회 참석이 알려지자, 의협측이 참석을 막기 위해 외부용역 50명을 고용할 계획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전의총 노환규 대표는 “회원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하는 것을 막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이번 총회에서 물리적인 방법으로는 제지를 당해 참석을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와인구매 의혹’은 의협 경만호 회장이 부인 김모씨 명의로 운영되는 아트센터마노에서 2010년 설 선물로 와인을 구매한 것이 발단으로, 당시 구매 와인이 세트당 실제 가격은 19800원에 불과한데 가공의 회사명으로 40000만원에 750세트를 구입해 그 차액을 경만호 회장 측이 착복했다는 것이 전의총의 주장이다.
이에 경만호 회장은 모든 회원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 해명하는 서신문을 보내고 최근 불거진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경 회장은 서신문을 통해 “임원회의에서 와인선물이 결정됐고, 와인은 가격 차이가 많이 나 가족이 경영하는 아트센터마노(레스토랑)가 와인을 싸게 구입해 왔다는데 생각이 미쳐 비용절감 차원에서 이를 알아보라고 지시하게 됐다”고 사건 내용을 설명했다.
또,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은 아트센터마노의 구 모 직원이 경영주와 상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와인을 구입해 의협에 납품한 데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하며 “구 모 직원은 아트센터마노 명의의 견적서와 가격비교를 위한 타 견적서를 의협에 보냈고, 비서팀장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견적가가 싸다고 판단했을 뿐 아니라 면세라는 설명을 듣고 구매를 시행했다”고 전했다.
경 회장은 자신의 대한의사협회장직 사퇴 주장이 대두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저의 사퇴가 의료계에 도움이 된다면 주저 없이 물러날 용의가 있지만 마무리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사퇴하는 것만큼 무책임한 일도 없다고 생각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또다시 의협 회장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만드는 사태로 치닫게 될지, 단순히 경만호 집행부 흠집내기로 마무리 될지 이번 총회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