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1년새 271곳 줄어들었다
약업경기의 침체와 대형약국의 개설 확대로 중소형약국들의 폐업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7월에 실시예정인 의약분업은 약국의 구조조정을 야기, 개설약국수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약국개설의 감소는 약사회의 회세와도 영향이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사업추진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가 각 시도약사회를 통해 집계한 99년 12월 말 현재 약국수는 18,601개소로 98년 12월 말 18,872에서 1년새 271개소가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98년 말 190개소가 감소, 갈수록 약국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약국 폐업 현황에 따르면 서울이 99년 5,888개소로 189개소가 감소,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북이 74개소, 대구가 49개소, 충북이 36개소, 인천 31개소, 전남이 18개소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는 44개소가 증가했으며 충남은 34개소, 부산은 2개소, 울산은 1개소가 늘어났다.
서울지역의 약국가의 감소가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고 경기지역의 약국수가 증가한 것은 서울의 경우 임대료 등 약국부대비용은 증가하고 오히려 약국경영은 위축, 임대료가 비교적 싼 경기도지역으로 이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북지역은 대형약국들이 잇따라 개설되어 중소형약국들의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지역 약국가의 설명이다.
이처럼 약국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판매자가격제도의 실시와 약업경기의 침체가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판매자가격제도의 실시로 중소형약국들은 대형약국과 가격경쟁이 심화되어 인기품목을 중심으로 공급가와 동일 또는 이하로 판매, 약국의 실익이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분업을 앞두고 일부 약국들이 기존의 약국을 폐업하고 동업형태의 약국개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분업시 약국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 약국수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업시 약국은 처방전을 통해 경영을 보전해야 하고 의약품시장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한편 각 지역별 약국현황은 서울이 5888(6077), 부산 1480(1478), 대구 1055(1104), 인천 849(880), 광주 668(675), 대전 574(582), 울산 313(312), 경기 2988(2944), 강원 531(553), 충북 509(545), 충남 569(535), 전북 645(719), 전남 647(665), 경북 749(748), 경남 946(972), 제주 190(192) 등으로 집계됐다.
박병우
2000.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