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료기관 11일 전면폐업 돌입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복지부 7일 집계) 20% 미만가량만 폐업중인 개원의들도 11일부터 대거 폐업에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연세대, 가톨릭대 교수들도 외래진료 철수를 결의하고 나서 의료대란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의협 상임이사회는 8일 오후 긴급상임이사회를 열고, 의료계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오는 11일부터 전국규모의 폐업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이같은 방침을 각 시도의사회에 전달, 11일까지 모든 준비를 완료키로 했다.
의협은 "의약분업시행 초기부터 약사의 대체조제와 임의조제로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데도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이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분업에 동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의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강경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복지부 장관이 새로 취임한 만큼 정책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협의 이같은 결정은 '분업사태를 금주내에 해결하라'는 김대통령의 특별지시와 신임 복지부 장관의 취임으로 해결기미를 보여감에 따라 이 상황에서 의료계의 요구를 최대한 관철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현재 폐업중인 개원의는 약 20% 정도이지만, 각 시도의사회의 개별적 지침에 따른 것일뿐, 중앙 집행부 차원의 공식 결정이 없던 상태여서 참여도가 낮은 편이었다.
일반 개원의와 전공의, 전임의가 동시에 폐업 또는 파업에 돌입할 경우 환자진료는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각 의대교수들도 이들의 결정을 지지하며 진료를 철수할 것을 결의했다.
연세대와 가톨릭대 교수들은 8일 오후 각각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11일부터 외래진료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성모병원 등 가톨릭의과대학 교수협의회 9개 지부 지회장들은 8일 오전 모임을 갖고 오는 11일부터 외래환자 진료를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
협의회는 "의과대학생들이 수업을 포기하는 10일 성명서를 발표한 뒤 11일을 기해 입원환자, 중환자, 응급환자 및 분만 환자들만 진료키로 결정했으며 교수직도 사직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도 8일 긴급모임을 갖고 외래진료 철수에 대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감성균
2000.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