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WHO, 한약 세계표준화 위한 포럼 결성
전통 한약제재를 이용한 신약개발시대 개막을 위한 국제수준의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7일부터 2박 3일의 일정으로 천연물과학연구소에서 천연약물의 규격화 및 각국 규정에 대한 통일화 작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한국 등 8개국 대표 전문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전문가 회의를 통해 각국은 천연약물의 산업화와 국제화를 위해 규정의 통일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2년마다 포럼 'FHH'(Forum on Harmonization of Herbal Medicines)를 개최키로 했다.
이날 전문가회의서는 서태평양 지역 한방약물의 질적 수준, 안정성, 효능 등을 보장하고 한방약물 산업 발전을 위해서 가이드 라인 및 규정의 국제적 합의가 전제돼야 하며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돼 포럼을 결성키로 했다.
앞으로 'FHH'를 통해 각국 전문가들은 한방약물 관련 생약제재 및 한약재의 학명을 통일하는 작업에 일차적으로 착수하게 되며 한방약물 허가를 위한 기준 및 방법을 일정수준으로 맞추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또 한방약물 규정 관련 정보의 보급 및 전달을 위한 시스템 마련을 마지막 단계 작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와 함께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 SOPs(Standard Operating Procedure), GFCP(Good Field Collection Practice) 등 국제 기준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한약제재 품질 요건에 부합될 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경산대 한의대 김효정 교수는 "한약재·생약재 등 천연약물을 이용한 신약개발이 특정 지역에 국한됐었다면 앞으로 전 세계로 뻗어나갈 날이 멀지 않았다"며 "정기적인 국제포럼과 실무팀 활동을 통해 한방약물의 국제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부가가치 산업력을 내재하고 있는 한방약제 개발은 국가차원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하며 이는 향후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 유일한 방안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번 전문가회의는 3년 전 도야마대학에서 개최된 '전통약물 포럼' 이후 열린 것으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호주, 싱가포르, 베트남, 홍콩 등 8개국 식약청 및 이에 준하는 각국의 규제 기관 및 관련 학자 등 37명이 참석했다.
신수경
2001.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