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재해지역 필수 의약품 적기 공급
제약회사·약사회·도매업체 등 약계 단체들이 재해지역 주민들의 질병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구호의약품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약계단체들은 재해지역 주민들이 피부병·소화불량·배탈·설사 등이 만연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해열진통제·피부질환용제·진통제 등의 구호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약계단체들은 재해지역의 약국들이 지역주민의 건강관리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피해의약품 반품에 앞장서고 있다.
[제약협회]
제약협회는 52개 제약회사로부터 263품목 5억5천만원 상당의 구호의약품을 접수받아 의협을 통해 1차 지원한데 이어 강원, 충북, 경남·북, 전남·북 등 전국 수해지역에 2억7천만원상당의 의약품을 긴급지원했다.
제약협회는 앞으로 강원·경북 등의 지역과 무료진료봉사단체 등에 추가로 구호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지원, 지역주민의 질병치료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제약협회가 지원한 구호의약품은 유효기간이 1년 이상 남고 실온보관이 가능한 의약품으로 해열진통제·소화용제·피부질환용제·진통제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제약협회는 의협에 30개사 118품목(5천1백여만원상당), 강원도 50개사 171품목(6천5백만원), 경북 49개사 144품목(4천만원), 경상남도 45개사 147품목(3천3백만원), 충북 30개사 40품목(7백37만원), 전북 49개사 148품목(3천6백만원), 전남 39개사 68품목(1천5백만원), 기타지역 31개사 58품목(2천3백만원) 등을 지원했으며 강원도 및 경북지역 등 무료진료단체 등에도 지원할 예정이다.
제약협회는 재해지역 약국들이 주민의 건강상담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침수의약품 반품에 적극 나서도록 각 제약사에 협조 요청했다.
제약협회는 침수 의약품을 제약회사·도매업소에서 적극 반품에 나서도록 하고 거래가 없는 약국에 대해서는 주변의 약국을 통해 반품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회]
약사회는 수해·태풍 피해지역 회원 약국과 대민진료 활동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대약은 이규진 부회장을 수해대책 상황실장으로 임명하고 피해지역 현지 방문과 이들에 대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대약은 피해약국 지원을 위해 제약사의 반품 협조를 구하는 한편 수재회원돕기 성금접수 계좌를 개설해 성금을 모으고 있다.(기업은행 327-000320-01-544, 대한약사회)
또 대민진료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을 들여 필수의약품을 제약사로부터 구입해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규진 부회장은 "현장에 가보니 의약품이 부족으로 진료·투약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봤다"며 "약사회가 예산을 들여 지원의약품을 구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제약사의 무상지원도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도매업계]
도매업계가 정확한 반품규모를 파악해 수거작업에 돌입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해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강릉의 경우 6개 도매상이 지난 3일 강릉시약사회와 회의를 갖고 '루사'로 인해 침수됐거나 파손된 의약품에 한해 전액 반품해주기로 합의한 이후, 현장에 약국담당 영업사원을 투입해 수해 피해 상황에 대한 반품 규모 파악에 돌입했다.
강릉지역 도매업소들은 제약사와 함께 수해현장을 방문, 눈으로 직접 처참한 피해상황을 목격했기 때문에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피해 의약품에 대한 전액 반품에 동참한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수해현장을 방문한 한 도매상 사장은 "너무도 처참해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정"이라며 "의약품 반품은 기본이고 어떤 방법으로든 물질적·정신적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고 말했다.
강릉지역 도매업소들은 현장에 영업사원을 투입해 피해 의약품 반품규모를 파악, 의약품을 수거하고 복구작업을 도와주는 등 약국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충북, 경상도 지역 등 다른 침수지역도 현장 투입이 완료된 도매상을 중심으로 거래 약국의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수거작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피해규모가 워낙 커서 폐업을 확정하기로 한 강릉 온누리 나래약국에 대해서도 모든 의약품을 반품해 주기로 결정한 상태며, 다시 약국을 개업 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도매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침수의약품에 대한 반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에 수해 지역 약국에 대한 전액 반품을 전제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종합
2002.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