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대다수 약사 분업제도 유지 '희망'
대부분의 약사들은 의약분업제도가 현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또 의약분업후 약사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의사들의 무분별한 처방약 바꾸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약사회는 8일 열린 '의약분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의약분업과 관련된 약사 설문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총 5,788명이 응답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의약분업이 잘된 제도라고 답변한 사람은 5.7%에 불과했으나 문제는 있으나 불가피한 제도라고 답변한 사람은 3,612명을 차지해 응답자의 70%가량이 분업은 시행되어야 하는 제도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업이 잘못 시행됐다고 답변한 사람은 26.9%인 1,566명을 차지했다.
의약분업 시행 전후를 좌우해 약국 수입 증감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분업전보다 상당히 줄었다가 20.5%인 1,184명, 조금 줄었다가 18.8%인 1,090명이었다.
반면 분업 전후 약국수입이 비슷하다고 답변한 사람은 27.4%인 1,584명, 조금 늘었다는 22.1%인 1,281명, 많이 늘었다는 3.6%인 206명으로 나타났다.
의약분업이후 약사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중복질문에서는 의사들의 무분별한 처방약 바꾸기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그 뒤는 대제조제 애로, 과도한 처방약 재고 부담, 약사감시, 대체시 의사와의 통화의 어려움, 인근약국의 담합 등을 지적했다.
향후 의약분업이 어떻게 전개됐으면 하는가라는 질문에서는 다소 변경되더라도 현재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가 2,790 명으로 응답자의 과반에 육박했으며, 현재방식이 유지되어야 한다가 30.8%인 1,784명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약사들은 의약분업 제도가 현상태를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분업을 파기하고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927명(16.0), 무조건 파기해야 한다는 162명으로 분업제도에 대한 불만을 가진 약사들도 적지 않았다.
이와함께 분업 예측을 묻는 질문에서는 다소 수정되더라도 현재의 분업제도가 유지될 것이다가 68.5%인 3,963명, 안정적으로 정착될 것이다가 8.3%인 480명이 응답해 의료계 반대투쟁과 대선정국 상황에서도 의약분업 제도가 변질되지 않을 것으로 대대수의 약사들은 인식하고 있었다.
이와는 달리 의사회의 주장대로 선택분업으로 변질될 것이라는 응답은 774명, 과거로 돌아갈 것이다는 158명이 응답했다.
김용주
2002.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