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약국 카드결제부담 경영난 '허덕'
약국들이 장기처방에 대한 카드수수료 부담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문전약국 등 개국가에 따르면 최근 조제수가 인하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수수료 부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약국가는 환자본인부담금이 높아질 경우 카드결제가 오히려 약국의 손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기처방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대병원 앞 J약국의 경우 본인부담금이 40만원일 경우 카드수수료는 2.7%를 적용, 1만원이 넘는데 조제 수수료는 약 11,000원 정도로 약국 순수 마진이 1,000원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약국입장에서 보면 장기 처방이기 때문에 조제시간이 수십 분 걸리는 상황에서 1,000원 마진은 그야말로 약국의 큰 손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약국이 카드결제에 큰 부담을 떠 안고 있는 것은 골다공증, 항암제 등 비 보험으로 빠진 고가약들이 많아 환자 본인부담금이 늘어난 가운데, 높은 카드 수수료에 조제료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개국가의 설명이다.
J약국은 약국을 방문하는 장기처방 환자 50%정도는 카드결제를 이용하고 있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약국 C약사는 "장기처방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 수수료로 인한 부담이 너무 커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장기처방 카드 결제를 요구하는 환자가 전체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워낙 금액이 크니까 경영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에서 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P약사도 "60일분의 경우 환자본인부담금이 20~30만원이면 카드결제 수료가 각 5,400원, 8,100원으로 순수마진은 5,990원, 3,290원 밖에 되지 않는다"며 "60일분 처방전을 처리하는데 약 20분이 소요되고 마진이 3,290원이라면 너무한 것 아니냐?"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P약사 역시 비 보험 고가약 처방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조제수수료는 턱없이 낮기 때문에 카드결제에 따른 부담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약국가는 대약 차원에서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종로 C약사는 "종합병원 카드 수수료는 1.5%인데 비해 약국은 2.7%로 형평성 차원에도 위배된다"며 "약사회차원에서 카드 수수료를 최소 2%대로 낮출 수 있는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가인호
2003.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