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갤러리> 온누리 약국인턴쉽 현장
약대생들은 3학년 혹은 4학년을 마치고 병원약제부, 혹은 개국가 약국에서 현장실습을 통해 졸업 후 자신들이 해야 할 업무들을 직접 경험을 통해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아직 이런 현장 실습 프로그램은 실습 장소도 부족하고, 정형화된 교육 커리가 잡혀있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약국체인 온누리에서는 작년부터 중앙대학교 약대와 제휴를 통해 회원약국에서의 '약국인턴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제2차 온누리 약국인턴쉽 현장을 찾아봤다.
두명의 중앙대 약대생이 실습중인 강남구 역삼동에 소재한 온누리 K약국. 풋풋한 예비약사들의 실습 열기가 약국 입구에서부터 느껴졌다.
이제 3학년의 겨울방학, 국시준비로 바쁠 4학년을 앞두고 약국 실습에 참여한 중앙대 약대 임재숙·윤지연 학생은 가슴에 큰 명찰을 달고 약국 카운터와 조제실을 분주히 오가며 실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5일 과정의 인턴쉽 프로그램 중 어느덧 4일째…
그 동안 처방전을 보고는 법, 조제시 유의사항, 복약지도 방법, 컴퓨터 프로그램 활용 방법 등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실제 약국의 업무들을 보고 배우면서 실습을 통해 습득했다.
"현장에 와서 모든 과정을 실제로 보고 직접 실습해 보니 생소했거나, 대체조제나 상품명, 처방전 등 잘 이해되지 않던 부분들도 머리에 쏙쏙 들어왔어요."
윤지연 학생은 특히 약국을 방문한 환자와의 만남이 기억에 남는단다.
"실습으로 간단한 일반약에 대한 복약지도를 한 것이었지만 내가 약에 대해 설명해 주었을 때 진지하게 듣는 환자의 모습에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뿌듯함을 느꼈어요."
학생들은 약국에서의 실습으로 많은 개국가에서의 업무에 대한 산 지식을 얻을 수 있었지만, 보다 다양한 실습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밝혔다.
"우리들은 약국으로 나왔지만, 병원 약제부에 갔던 다른 학교의 친구들도 색다른 경험이었고 재미있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이 밖에도 제약사나 연구소와 같은 곳에서의 연수프로그램도 마련되고, 연수의 기회도 늘어나 다양한 사전 경험을 통해 졸업 전에 장래 진로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어요."
또한 다른 약국으로 실습 나간 학생들 중 일부 약국에서는 비교적 간단한 부분에 대해서만 실습할 수 있도록 해 아쉬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전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약사들 간의 교육 내용과 자세에 대한 통일성 보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학생들의 실습을 지도한 K약국 김민수 약사는 "오랫동안 약국에서 근무하다보면 약사들이 다소 느슨해지기 마련인데, 실습 나와 호기심에 가득 차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로 하나하나 배우는 학생들의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고, 좋은 자극이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약국체인 온누리건강은 지난해 여름 제1차 약국인턴쉽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이번 2차까지 매회 30-40여명의 중대 약대생들이 회원약국에서 현장 실습에 참여토록 하고 있다.
실습을 지도하는 회원약국의 약사들 온누리의 수시 세미나와 프로그램을 위한 별도 연수과정, 그리고 별도 교육과정에 대한 교재 등을 기초로 한 통일된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자신들의 현장 노하우를 맨투맨 방식으로 교육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처방 조제의 최적화, 약국 컴퓨터 프로그램, 처방전, 처방전 접수·감사, 약봉투·라벨작성, 조제기술의 실제, 약제감사, 약제의 교부, 복약지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온누리 관계자는 "현재는 중앙대 약대만 참여하고 있지만 앞으로 인턴쉽 프로그램을 확대해 전국의 약대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준
2003.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