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소아환자 1건당 의약품4.7개 폭탄처방
6세미만 소아환자에게 처방 1건당 4.7개의 의약품이 처방되는 등 소아처방품목수가 많아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스테로이드제 처방의 경우 전체 연령의 처방비율은 약 6%를 점유하고 있으나 소아 처방비율은 8%를 넘는 등 소아환자의 스테로이드 처방 비율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약사회는 3일 이 같은 연구결과를 골자로 하는 '의약분업 이후 의사의 처방경향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대약이 조사한 처방경향 분석자료에 따르면 연령구분별 처방비율, 건당품목 수, 품목 당 처방일수, 조제일수 분석결과 처방 건당 품목 수(전체 평균 1처방당 4품목)는 3~6세의 소아환자가 4.7개 품목이 처방되며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3세 미만 1건당 4.6품목, 6~10세 처방 건당 4.4품목이 처방되는 등 소아환자에게 처방되는 품목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세부터 70세까지 성인 1건당 처방품목수가 3.8개에 그치는 것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반면 처방일수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장기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처방일수는 3세미만이 2.25일로 가장 적었고, 70-75세에서 8.97일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 처방조제비율을 인구비율로 나눈 처방비(比)는 3세 미만이 2.7로 가장 높았으며, 3세 미만에서도 0세의 경우 처방비가 가장 높았다. 이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하여 10-20세 미만에서 0.5로 가장 적은 값을 보인 후 연령이 증가하면서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대별 인구비율 대비 총 약제비 분포 비율은 70-75세 미만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70세~75세 환자는 약제비 분포율이 100을 기준으로 321.3%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으며, 이어 75세~80세 300.3%, 65세~70세 293.4%순으로 고연렁자의 약제비 점유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10-20세 미만 환자의 약제비 비율은 30.7%를 기록하며 가장 낮았으며 20세~40세 환자는 49.7%를 차지했다.
건당 약제비에 있어서는 전 연령대의 평균값인 13,654원을 기준(100)으로 했을때, 3세 미만이 가장 적은 48.7%였으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계속 증가하여 총약제비 비율에서와 마찬가지로 70-75세에 159.4%로 가장 높았다.
성장저해의 위험 때문에 소아에 대하여 신중하게 투여해야하는 스테로이드제 처방이 소아환자에게 가장 높은 처방비율을 보이며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테로이드제 처방은 전 연령의 평균 처방비율이 5.88%인데 반해 소아의 처방비율은 8.10%로 더 높게 나타났으며, 전체 스테로이드 처방 중 소아처방의 비율은 25.9%로 분석됐다.
이를 시기별로 보면, 의약분업 이후 전체적으로는 약간 증가하고 있는 반면, 소아에서는 2001년 1/4분기에 크게 증가한 이후 감소하는 긍정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본 제제에 대한 높은 처방률은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페니실린계 항생제의 경우 전연령대의 평균처방률 및 소아처방률이 각각 14.3%와 24.4%였으며, 세파계 항생제의 경우 각각 51.9%, 61.3%로 소아에 대한 처방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시기별 추이를 보면, 페니실린계의 경우 처방률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세파계의 경우 급격하게 증가했다. 그러나 세파계의 처방률 증가폭에 있어서 전연령대보다 소아에서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18세 이하 소아의 경우 관절병증이 유발될 위험이 있어 추천되지 않고 있는 퀴놀론 처방경향 경우 전체 연령군의 평균 처방률은 1.7%였으나 소아처방 중에서는 2.0%를 차지했다.
또한 치아형성 부전 및 착색의 부작용 때문에 8세 이하의 소아에 대한 투여를 제한하고 있는 테트라싸이클린계열 의약품은 전연령층과 소아에서 각각 0.08%, 0.07%의 처방률을 나타냈으며, 총 처방량 중에서 소아처방 비율은 16.9%였다.
이와관련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분업 이후 의사의 처방이 공개됨으로서 의약품 사용 경향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특히 의약품 사용에 있어 상대적으로 신중을 기하여야 하는 소아의 경우 안전성의 확보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대약 관계자는 "소아에 대한 의약품 사용의 전반적인 경향을 파악하는 것은 향후 소아투약에 있어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라며 "이번 보고서에 나타나듯이 현격한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는 의약품에 대해서 성인과 같은 경향을 보이는 것은 우려할 만한 사항이라고 판단되며 향후 소아의 특성을 고려한 더욱 엄격하고 철저한 투약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인호
2003.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