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이비인후과 처방 취소율 4.7% '심각'
이비인후과 처방취소율이 4.7%에 달하는 등 의사들의 오류처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오류처방 중 용법/용량 오류, 코드/약품명 오류가 가장 높은 빈도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약사의 처방전 검토 기능이 환자 보호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수행돼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조혜경씨(숙대 의약정보 연구소) 등 4명이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2차 종합병원에서 발행된 처방전을 분석해 발표한 '의약분업 후 약사의 병원 원외처방전 검토업무 사례 분석'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논문은 서울시내 2차 종합병원에서 2달간 발행된 48,475건의 처방전에 대한 취소처방 건수 및 처방취소 사유별 빈도수, 과별 처방취소 점유율 등을 분석했다.
논문에 따르면 처방검토를 통한 처방취소 사례는 전체 처방발행건수(48,475건)중 1.5%인 745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1년(처방취소율 1.3%)에 비해 0.2%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과별 처방취소 건수를 분석한 결과 이비인후과 처방 취소율이 4.7%에 달하는 등 이비인후과 오류처방이 가장 빈번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소아과와 정형외과(처방취소율 1.8%), 일반외과(처방취소율 1.5%), 성형외과, 피부과, 응급의학과(처방취소율1.3%)순으로 오류처방이 발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오류처방의 처방취소 사유를 분석한 결과 1위는 용법/횟수(22.1%)로 나타났으며 이어 용량/처방단위(18.5%), 코드/약품명(18.1%), 중복처방(7.9%)순으로 조사됐다.
논문에 따르면 용량/처방단위 오류, 용법/복용횟수 오류, 중복처방 오류는 증가했으며 코드/약품명 기재오류, 환자등록 오류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량/처방단위 경우 과 용량, 소아환자의 시럽량과 성인환자의 보험적용 용량보다 많은 경우 등이 대표적인 오류처방 사례로 분석됐으며, 코드/ 약품명의 경우 제형이 다르거나 유사코드를 착오하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논문발표자들에 따르면 "처방전을 일차적으로 약사가 검토한 후 환자에게 교부하는 처방검토업무는 분업 실시로 인한 처방과오를 최소화해 환자를 약화사고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행돼 왔다"며 "2001년과 2002년을 비교해 처방과오 행태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약사의 처방검토기능은 지속적으로 수행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논문은 현효숙, 정희정씨(강남성심병원 약제과), 최귀숙씨(이화여대 임상 보건과학대학원), 조혜경씨(숙대 의약정보 연구소)등 4명이 공동 연구했다.
가인호
2003.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