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고려대·경북대 등 약대 설립 추진
고려대 경북대 등에서 약학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달 약대협 총회에서 건양대에 이은 인제대의 제약공학과 신설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고려대의 약대 신설 추진이 언급됐고, 또한 경북대 교무처가 경희대 약대 등에 공문으로 약대 운영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며 공론화 되고 있다.
물론 정부가 보건의료인력을 배출하는 학과에 대해서는 대학 정원을 통제함으로써 인력 공급을 엄격히 관리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그 동안 인기학과인 약학대학 신설을 시도해 온 학교는 많지만 모두 무위로 끝났고 향후 실현 가능성도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반적인 학과 신설은 각 대학의 자율에 맡겨져 있지만, 수도권 대학과 국공립 대학의 신설에 대한 통제와 함께 특히 의대·약대 등 보건의료인을 배출하는 학과의 정원 및 신설은 교육부와 복지부 허가사항으로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약사 인력에 대해서는 현재 배출 인력 상태도 공급 과잉으로 분석, 분류하고 있어 학과 신설 추진에 대한 허가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못박았다.
약대 교수들도 이 문제에 대해 정부와는 다른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지만 약학대학의 신설에 대한 반대 입장은 명확히 하고 있다.
의대 정원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현재 연 인력 배출 숫자를 비교했을 때 의사가 약사의 4배에 달하고 제약기업 등에서의 약사 인력 수요도 늘었지만, 약대 정원은 계속적으로 감소돼 상대적으로 기본적인 약사 인력 배출의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어 국민 보건증진을 위해서 약사 인력 공급 확대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이러한 약사인력 공급 부족 문제의 해결은, 현 20개 약대의 정원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것이 교수들의 지적이다.
그 동안 지속적으로 전체 약학대학 정원에 대한 축소가 진행돼 왔을 뿐 아니라, 20개 약학 대학 중 입학 정원이 30∼40명 수준에 묶여 있는 학교도 다수 있는 현재의 상황은, 정상적인 국민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의사와 약사 인력의 균형을 고려했을 때 분명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런 극단적인 정원 제한 및 축소는 각 대학에서 내실 있는 약학교육 실시를 위한 장비 및 교수 충원 등 현실적인 조건 구비를 어렵게 해 약학교육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제약·공직 등 분야에서 약사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은 추가적인 약대의 신설이나 제약공학과 등 유사학과의 난립이 아닌, 기존 약대 정원 확대를 통해 개국 약사 인력 수요 이상의 신규 약사 공급이 이루어져야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준
2003.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