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약국매출 2.7배 증가 불구 수익증가 '미미'
약국의 월 평균 매출은 의약분업 전에 비해 약 2.7배가 증가했으나 수익성 지표를 알 수 있는 순이익은 매출액 대비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대한약사회 한석원회장이 최근 '의약분업에서의 약국경영전략' 석사논문에서 발표한 의약분업 전후 약국경영수가 분석 및 적정 조제수가 체계화에 따른 연구결과에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월 평균 약국 매출액은 분업 시행 이전인 1999년 1,226만원에서 분업 시행 2년이 경과한 2002년 6월에는 3,350만원으로 약 2.7배가 상승, 매출액 규모 측면에서 약국가는 급격한 성장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매출액 상승은 *처방조제 건수 증가 *분업 이후 처방조제에 사용되는 의약품의 고가화(건당 약품비 99년 1,479원, 2001년 7896원 2002년 8,516원) *처방조제의 장기화(99년 1.86일, 2001년 5.76일, 2002년 6.03일) *분업이후 처방조제수가 소폭 인상 등이 주요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약국 매출액 상승과 맞물려 재료비, 인건비, 관리비 등 약국 지출부문이 분업전에 비해 급격한 증가를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약품비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료비의 경우 1999년 568만원이었던 것이 2002년 2,154만원으로 무려 3.8배가 상승했으며, 이는 매출액 대비 점유율 또한 각각 46.3%에서 64.3%로 크게 증가했다.
인건비의 경우 분업 전 474만원에서 2002년에는 883만원으로 약 2배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비는 99년 158만원에서 분업 후 247만원으로 1.6배가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액의 규모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2.9%에서 7.4%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분업 후 약국의 외형은 분업 전에 비해 상당히 커졌으나 순이익은 소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약국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의 당기 순이익을 살펴보면 1999년 월 335만원에서 2002년 561만원으로 분업전에 비해 약국의 순이익은 약 1.67배 증가한 것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2003년 상반기까지 약국 처방조제건수가 급감했으나 지출은 변하지 않은 것을 고려해보면 올해 들어 약국 수익성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약국의 큰 지출부문인 임대보증금 또한 99년 평균 3,331만원에서 2002년 4,771만원으로 늘어나 분업 전에 비해 약국 외형은 상당히 커졌으나 약국의 수입증가는 미미한 것임을 반증하고 있다.
또한 약국에서 재료비 및 인건비 그리고 관리비 등의 비용을 제외한 수익을 처방조제건수 구간별로 분석하면 하루 평균 30건 미만 약국의 수익이 356만원인데 비해 하루평균 200건 이상을 받고 있는 약국의 수익은 810만원으로 2.3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처방조제건수를 많이 받는다고 해서 반드시 약국의 수익성은 크게 늘어나지 않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즉, 약국에서 효율적인 약국경영을 위해서는 적절한 비중의 일반 매출이 존재해야 한다는 사실은 경험적으로 알고 있으나 약국에서 일반의약품 판매에 대한 중요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약국경영에 있어 처방조제건수의 규모가 절대적인 변수는 아니며 일반의약품 등 기타 영역들을 적절히 조제했을 때 경영의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논문은 99년 발표된 '분업제도 도입에 따른 약국의 경영수지 분석 및 적정조제료 산정연구'(한병현 박사 외 262개 표본약국 설문조사)와 2001년 발표된 '의약분업 이후 약국경영실태 및 조제수가 체계 중심'(류시원박사외 438개 표본약국 설문조사) 2002년 조사한 '약국경영수가 분석 및 적정 조제수가 체계화에 관한 연구'(김진현 박사외 376개 표본약국 설문조사)를 기초로 작성, 분업 전후 약국의 경영수지를 분석했다.
가인호
2003.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