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특별기고- 천식 환자 복약지도
천식은 기관지 외에는 약물이 갈 필요 없는 병
흡입용 약물 부작용 적고 효과 확실- ‘一石二鳥’
상용량 스테로이드 흡입제 부작용 거의 없어
천식은 기도 과민성과 가역적인 기도폐쇄를 특징으로 하는 만성 알레르기성 염증질환이다.
‘만성’이라는 단어 자체가 의미하듯이 천식은 한 두 번의 약물 투여로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라,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꾸준히 관리, 조절해야 하는 질환이다.
천식과 같은 만성적인 질환의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로 하여금 자신의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치료 영역 전반에 걸쳐 환자의 자가 관리(self-management) 능력이 치료의 성패를 좌우한다.
교육을 잘 받은 환자들은 증상과 사망률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사회활동을 포함한 삶의 질이 향상되고 의료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천식 환자의 교육에는 의사, 약사, 간호사, 보호자 등 환자 주변의 모든 구성원들이 종합적으로 접근하여야 한다. 의약분업 시행 후 처방 약물의 복약지도는 약국 영역에서 다루게 되었다. 예전에 비해 천식 치료 약물도 많은 발전이 있어서 수액이나, 경구용 약물보다는 흡입용 약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의사뿐만 아니라 실제 복약지도를 하는 약국에서도 기존의 경구용 약물에 치중된 업무에서 흡입용 약물에 대한 지식 습득과 복약지도 업무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천식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의의 입장에서 환자나 보호자에게서 많이 접하는 질문과 약국에서 흡입기를 복약지도할 때 중점을 두었으면 하고 느낀 부분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한다.
1. 왜 굳이 흡입기를 사용해야 하는가?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먹는 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일본이나, 중국도 비슷하다. 천식은 기관지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므로, 기관지 외에는 약물이 갈 필요가 없는 병이다.
천식 약물에 대해서 일반인이 걱정하고 있는 부작용들은 대부분 먹는 약물을 사용하였을 때 많이 나타난다. 흡입용 약물의 경우 먹어서 생기는 전신적인 부작용이 많이 감소하였으며, 또 병이 있는 곳에만 약물을 직접 투여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부작용은 적고 약효는 확실하게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2. 흡입기도 초식(용법)의 차이가 있다.
천식 약물을 기전에 따라 두 가지로 분류하면 질병조절제(controller)와 증상완화제(reliever)로 나눈다.
전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히 써야 하는 약물이고, 후자는 잘 조절되다가 갑자기 악화되었을 때에만 단기간 사용하는 약물이다. 환자들은 1-2주 이상 사용해야 효과를 보는 질병조절제(controller)보다는 바로 효과를 느끼는 증상완화제(reliever)를 선호한다.
그러나, 증상완화제만을 과량 사용하면 오히려 약효가 떨어지는 현상(tachyphylaxis)이 나타나거나, 제 때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적절한 조치를 받을 기회를 상실, 오히려 더욱 위중한 발작상태에 이르러 극단적으로는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반드시 질병조절제(controller)를 제대로 사용하는 중에 악화되었을 때 증상완화제를 사용해야만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약, 환자가 최근 들어 증상완화제의 사용이 4회/1일 이상이거나, 1통을 사서 1주일을 못 넘기고 새로 약을 사러 온다면, 천식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다는 증거이므로,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주의를 주어야 한다.
3. 스테로이드 흡입기는 무조건 나쁜가?
아니다. "왜 굳이 흡입기를 사용해야 하는가" 부분에서 언급하였지만, 일반인이 걱정하고 있는 부작용들은 대부분 먹는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였을 때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외래에서 사용하는 상용량의 스테로이드 흡입제로는 내분비계, 고혈압, 골다공증, 체중증가 등의 전신적 부작용은 거의 없다. 플루티카손 흡입기의 경우 투여한 양의 1%만이 전신 혈액으로 도달한다고 하니, 실제 전신으로 흡수되는 양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흡입기와 동일한 효과를 먹는 스테로이드로 얻으려면 최고한 프레드니졸론 20mg 이상이 필요하고, 이 정도 양을 장기간 복용하면 반드시 전신적인 부작용이 발생한다.
소아의 경우 성장장애에 대해서 보호자들이 많이 걱정을 하나, 성인이 되었을 때 예측 성장치에는 도달한다고 한다.
실제 임상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스테로이드 흡입기의 부작용은 ① 구강 캔디다증(곰팡이) ② 목소리 변성 ③ 기침 등이며, 대부분 흡입 후 구강 세척(가글링) 교육을 철저히 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사용법이 미숙한 노인이나 소아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여 설명해야 한다. 아울러 보호자에 대한 교육도 같이 해야 한다.
또, 한 두번의 교육으로는 환자들이 제대로 사용법을 숙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
로, 매회 방문시 복약지도를 하고 제대로 사용하는지를 점검해 주어야 한다.
4. 복약지도할 때 중점은?,
천식 환자에게 복약지도 할 때 중점을 두어야 하는 부분을 정리하면,
① 꾸준히 사용하는 약과 필요할 때 써는 약이 따로 있다.
② 먹는 약보다 뿌리는 흡입약물이 효과나 부작용 측면에서 월등이 낫다.
③ 스테로이드 흡입기가 치료의 중심이 되는 약물이다.
④ 보통 사용하는 용량의 스테로이드 흡입기로는 전신적인 부작용은 거의 없다,
⑤ 대부분의 국소 부작용은 흡입 후 구강세척을 제대로 함으로써 예방 가능하다.
⑥ 소아는 성인이 되었을 때 본인의 예측 성장치에 도달한다.
⑦ 증상완화제의 사용이 늘거나, 사용 후에도 증상이 지속 또는 재발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조언을 준다.
자세한 흡입기 사용 동영상(www.asthmacare.co.kr )
편집부
2004.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