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한약학과교수협, 6년제 추진 촉구성명
한약학과 학생들이 수업거부, 단식시위, 상경집회 등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교수들도 한약학과 6년제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한약학과교수협의회는 1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당초 한방보건의료서비스 개선, 한방산업육성 및 세계화, 그리고 한방의약분업 등을 위해 개설한 한약학과의 발전 및 기 목표의 달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해오지 않은 가운데, 그 과제 해결을 위한 시금석인 약대6년제 논의에서 한약학과를 배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약학과 6년제 개편 수용과 한방의약분업 실시를 요구했다.
교수들은 특히 1994년 소위 1차 한약분쟁 당시 약사회, 한의사협회 등의 관련 업계, 관련 시민단체, 그리고 정부간의 치열한 논쟁과 합의에 근거하여 정부 시책에 의해 한약학과가 신설되었고 이로부터 9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정부가 한약학과 설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한약학과 구성원들과 한약사들의 간절한 건의나 요구를 묵살하는 것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의 약학대학 6년제 학제개편 중 한약학과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당사자인 한약학과 구성원과 한약사들에게는 일체의 공식적인 의견 수렴 결과를 거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제시한 주장과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며, 한약학과 6년제 개편을 즉각 수용해 한약학과 구성원들이 더 이상의 극한적 선택에 내몰리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6년제 학제개편에 대한 한약학과 교수 성명서
약학대학의 6년제 학제 개편과 관련하여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전국의 한약학과 교수 일동은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 학생들은 수업과 시험을 거부하고 분노와 허탈과 자책으로 괴로워하다가, 급기야 장마철 삼복더위에 단식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통해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들은 그 학생들을 교실로 오게 할 수 있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
1994년 소위 1차 한약분쟁 당시 약사회, 한의사협회 등의 관련 업계, 관련 시민단체, 그리고 정부간의 치열한 논쟁과 합의에 근거하여 정부 시책에 의해 한약학과가 신설되었다. 당시 한약학과 설치의 목적은 한방보건의료서비스 개선, 한방산업육성 및 세계화, 그리고 한방의약분업 등에 있었다.
어느덧 처음 논의 단계로부터는 11년, 한약학과 신설로부터는 9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한약학과 학생들과 교수들, 그리고 한약사들은 학과 설립과 한약사 배출의 목적에 부응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였고, 또한 끊임없이 발전방향을 도출하여 정부에 건의하여 왔고, 관련단체에는 협조를 당부하여 왔다.
그러나 이 긴 세월동안 정부는 한약학과 설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한약학과 구성원들과 한약사들의 간절한 건의나 요구를 묵살하는 것으로 일관하였다.
이러한 묵살과 무시는 마침내 극에 달하였다. 최근의 약학대학 6년제 학제개편 중 한약학과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당사자인 한약학과 구성원과 한약사들에게는 일체의 공식적인 의견 수렴 결과를 거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제시한 주장과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학제 개편의 본질적 목적은 교육을 통한 유능한 인재 양성 및 그 활용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약학과 학제 개편을 논의함에 있어 한약학 교육의 당사자인 교수와 한약학 배움의 당사자인 학생 그리고 그 배움을 사회에서 실현하는 당사자인 한약사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작금의 상황은 전쟁을 치르는데 군대를 무시하는 처사와 다를 바 없는 한심한 노릇이다.
지난 수십년동안 한방보건의료서비스 개선, 한방산업육성 및 세계화, 한약전문 인력의 사회적 요구 등의 한방관련 당면과제가 개선되거나 해결된 것은 하나도 없다. 이는 그동안 지속되어온 교육체계와 행정체계로는 이러한 목적 달성이 불가능함을 반증한다. 결국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약관련 교육과 행정체계의 획기적인 개선이 요구되며 그 핵심에 ‘한약학과 학제 6년제 개편’과 ‘한방의약분업’이 있다.
이에 한국한약학과교수협의회는 정부가 ‘한약학과 6년제 학제 개편’을 즉각 수용하고, ‘한방의약분업’의 청사진 제시를 더 이상 미루지 말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한다. 또한 이 무더위에 단식이라는 극단적 투쟁에 내몰려 있는 한약학과 학생들의 가슴이 멍들지 않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학교로 복귀하여 배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처를 취해 주기를 간절히 부탁한다.
우리 한약학과 구성원들이 더 이상의 극한적 선택에 내몰리는 일이 없도록 해주기를 엄중히 요구한다.
2004년 7월 1일 한국한약학과교수협의회
김정준
200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