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약국경기불황...해외 이민 늘어난다
의약분업 직후 붐을 이뤘던 해외 이민에 대한 약사들의 관심이 최근 경기불황과 맞물려 또 다시 고조되고 있다.
약업계에 따르면 분업 이후 전반적인 약업경기의 불황과 함께 개국가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지속되는 데다 특히 법인약국과 시장개방이 실제화 되면서 해외로 눈을 돌려 보다 여유로운 조건과 환경에서의 개국과 취업을 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특히 해외 이민의 경우 자녀교육의 여건이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다는 점이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구나 국내 약사들의 경우 최근 이민과정이 까다로워 졌음에도 미국과 캐나다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주요 도시마다 한인약사회가 설립돼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상당수의 국내 약사들이 진출해 있다.
또 캐나다의 경우에도 영주권 취득이 용이하는 등 이주 절차가 미국보다는 간편해 약사들이 이민·취업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
실제 캐나다 순수투자 이민 전문업체인 'PGS'가 캐나다 순수투자 이민자 318명(캐나다와 한국에서 동시 설문실시)을 대상으로 인터넷, 면접, 전화설문 결과 영주권자의 한국직업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약사 등 전문의료인'38%(122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투자이민은 국내에서 부모가 생활하면서 캐나다 영주권을 얻어 자녀교육을 무료(초, 중, 고), 또는 대학은 1/3 비용으로 유학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전문직종사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올해 가을학기부터 미국 플로리다대 팜디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게이트웨이 인스티튜트의 경우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무료회원이 1천여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팜디과정 등 미국약사면허 취득에 대한 구체적인 상담자만 700여명에 달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를 통해 미국 플로리다대 팜디과정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약사는 20명으로 오는 봄학기가 되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해외 약사면허 취득에 관한 문의가 부쩍 늘고 있는데 20-30대는 국내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자기개발과 미래를 위해, 40대 이상은 자녀교육을 이민의 1순위 이유로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일반인들과 달리 약사들은 전문직이라는 특성상 차별을 받을 일도 없을 뿐더로 오히려 신뢰와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고 영주권 취득도 훨씬 용이하기 때문에 앞으로 해외 이민을 희망하는 약사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 미국약사 시험 준비는 게이트웨이 인스티튜트, 한국약사인력개발원(OPI), 약사교육연구소(KPERI) 3개 업체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가장 신생업체인 게이트웨이 인스티튜트는 시험에서 취업까지 미국 약사면허 취득을 위한 토털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으며 특히 요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미국약학대학의 팜디 코스를 국내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미국약사면허 시험에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OPI는 주 2회의 오프라인 교육을 기반으로 하여 1,2차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약학대학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 약사들을 미국 현지 대학 팜디 프로그램에 입학시키는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최초로 인터넷을 통해 약사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교육연구소(KPERI)는 온·오프라인을 별도로 진행하며 주로 1차 미국약사시험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PGS와 하나로해외이주공사 등이 캐나다로의 순수투자이민 또는 취업이민 프로그램은 진행하고 있다.
감성균
2004.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