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대상 ‘조울증 선별의 날’ 행사
대한우울·조울병학회가 주최하고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질병관리본부 및 한국얀센이 후원하는 '조울병 선별의 날' 행사가 오는 5월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적으로 펼쳐진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이번 행사는 대한우울·조울병 학회에서 매년 5월 조울병에 대한 인식을 높여 적절한 정신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되는 것이다.(조울증 설문조사 하단 기사)
행사 기간 동안 각 참여 기관에서는 조울병에 대한 강연과 교육 비디오 테이프를 방영하며, 참석자들은 직접 작성한 조울병 검사지로 조울병 증상을 측정하여 질환의 여부를 판단 받을 수 있다.
특히 검사지에서 조울병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은 조울병 전문의들의 상담을 통해 참석자에게 향후 정밀평가를 권유하거나 제대로 치료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기백석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이사장은 "조울병 선별의 날 행사에 앞서 조울병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해보고 인식 부족의 심각성을 다시금 알게 됐다. 조울병은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장해를 초래하지만 전문의의 적절한 치료와 처방으로 완치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조울병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지식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처음으로 전국적인 규모로 실시되는 조울병 선별 주간의 의의를 설명했다.
▷5월 17일(서울보훈병원 전북대병원 평택시 정신보건센터, 이상 14시부터)
▷5월 18일(가톨릭성빈센트병원 국립서울병원 대전선병원 송파정신보건센터 의정부성모병원 중앙대용산병원 이상 오후 14시, 전남대병원 17시, 순천향대학부천병원 10시, 중앙대학병원 13시30분 )
▷5월19일(분당서울대병원 원광대병원,이상 14시부터)
▷5월20일(관동대명지병원 14시, 인제대서울백병원 13시30분, 화성시정신보건센터 강남구정신보건센터 천안단국대병원
10명중 3명 조울병 들어본 적도 없어
분당서울대병원 하규섭교수 일반인 953명 조사
‘조울병 선별의 날’ 행사를 앞두고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기분장애클리닉(담당교수 하규섭)이 지난달 11일부터 25일까지 서울.경기지역에 거주하는 13-65세 일반인 953명(남 381, 여573명)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조울병의 인식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우울증에 대해서는 대체로 매체나 여러 경로를 통해서 정보를 접할 기회가 많고 익숙한 반면 조울병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도 없다는 사람이 3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 질환별 증상과 원인에 대한 지식을 묻는 문항에서 정답률은 조울병에서 가장 낮았으며 다른 질환과 비교해서도 현저히 떨어졌고, 우울증이나 당뇨병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 개념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당뇨병88.8%, 우울증 78.0%) 조울병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만이 조울병의 개념에 대해서 알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인식이 부족했다.
이번 조사에서 우울증, 정신분열병, 당뇨병에 대해서는 병이라고 인정하는 사람이 각각86.1%, 85.6%, 93.1%인데 반해 조울병이 병이라고 한 사람은 61.2%에 불과했고, 조울병을 병이라고 인정한 경우에 약물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우울증, 정신분열병, 당뇨병에서는 31.6%, 56.8%, 51.3%였으나 조울병에 대해서는 불과 27.4%만이 약물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답했다.
하규섭 교수는 “한국 사회가 조울병의 사각지대임이 드러났다" 며 "일반인에게 시급히 조울병을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또 “치료받지 않은 조울병은 대인관계의 문제, 알코올이나 약물의 남용, 개인적 고통 및 가정의 붕괴, 재정적 위기, 폭력 등 많은 문제점을 동반한다”며 “특히 “조울병은 우울증과 치료가 매우 달라서 조울병을 우울증으로 알고 치료하게 되면 조울병의 증상 자체를 심하게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권구
200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