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동네약국 대기·조제시간 4.7분…복약지도 미비
환자가 동네 약국을 방문해 머무르는 시간이 평균 4.7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시간과 조제시간을 포함한 수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환자들을 위한 복약지도 강화의 필요성이 절실히 대두되고 있다.
또한 환자 대기시간을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도 함께 요구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약품경제성평가 표준비용 산출기준 마련을 위해 조사한 '외래의료 이용시간 조사결과'에 따르면 환자가 동네의원을 이용할 경우 소요되는 총 시간은 65.4분으로 나타났다.
또 종합병원 이용시간은 149.1분, 병원급 요양기관에서는 83.6분이 소요됐다.
이는 집에서 의료기관까지의 왕복이동시간 및 약국 이동시간을 포함한 것이며, 특히 요양기관 종별로 인근 약국에서의 평균 대기 및 조제시간을 포함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종합병원의 경우 이동시간은 105분, 대기 및 진료시간은 35.3분, 조제시간 8.8분으로 총 149시간이 소요됐다.
병원급 요양기관은 이동시간 55.2분, 대기 및 진료시간 23분, 조제시간 5.4분으로 총 소요시간은 83.6분이었다.
의원은 총 65.4분의 시간이 소요됐으며, 이 중 이동시간 37.6분, 대기 및 진료시간 23.1분, 조제시간은 4.7분이었다.
△복약지도 시간 거의 없어
이번 조사에 따르면 약국에서의 복약지도 시간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약국에서의 평균 대기 및 조제시간을 포함해 종합병원 인근 약국이 8.8분, 병원인근 약국이 5.4분, 의원인근 동네약국이 4.7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특히 의원 인근 동네약국이 4.7분에 불과한 것은 충실한 복약지도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동네약국 입장에서는 치명적이다.
더구나 동네 건강센터를 자처하는 동네약국에서 복약지도가 미비하다는 것은 환자 사후관리, 매약 활성화를 통한 경영안정에도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은 자명하다.
△복약지도료 폐지 논란 여전
더구나 이처럼 불성실한 복약지도 행태는 향후 복약지도료의 존속여부까지 불투명하게 한다는 점에서 약사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복약지도료에 대한 의료계의 맹공은 여전한 상황이다.
또한 지난 해 국감에서도 의사출신인 안명옥의원을 비롯한 몇몇 의원들이 "복약지도 없이 연간 2천억원이나 약제비에서 지출하는 것은 부당청구 행위에 해당된다"며 약제비 부담을 줄이는 방안에서도 복약지도료 수가삭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심평원은 "복용방법 등 지도가 다소 단순하다고 해서 복약지도료 자체를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혀 일단락 되기는 했지만, 올해 국감에서도 이 같은 논쟁은 또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복약지도 강화…약사회 리더쉽 발휘해야
환자에 대한 복약지도는 약사들의 고유권한이고, 의약분업이후 축소되고 있는 약사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약의 오남용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복약지도는 약사의 전문직능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면서 동시에 사회적으로 약사의 위상을 높이는 길이다.
이를 위해선 우선 약사회의 리더쉽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약국이 영세하고 개별사업자의 형태를 띠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행동을 집단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그램 및 강제화 수단을 통한 약사회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는 것이다.
△약국서비스 향상 정부정책 병행돼야
복약지도는 일차적으로 약사들의 문제이지만 이와 함께 국가정책의 마련 또한 시급하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병희교수는 "분업과 함께 약사에게는 복약지도료가 책정되며 정책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났지만 문제는 정부가 복약지도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내용이 분명하지 않은 채 정책이 시행돼 일선 약국에서 복약지도가 충실히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병원서비스 개선을 위해 서비스평가작업을 진행해 왔지만 약국서비스 개선을 위해선 별다른 후속조치를 마련하지 않았다"며 정부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약에 관한 정보제공체계 혁신 △국가 감시감독기능 개선 △의사회·제약사·소비자단체와의 협력 △약사회의 리더쉽과 약사들의 참여를 복약지도 성공의 필수요소로 꼽았다.
△약국 마케팅 강화 절실
이와 함께 환자 대기시간을 이용, 시각자료를 활용한 약국 마케팅의 필요성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
약국에서 흔히 구입할 수 있는 일반적인 시각자료인 POP를 비롯해 리플렛과 스크랩자료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POP를 나열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환자나 고객이 조제나 상담을 위해서 대기하는 시간에 OTC의 POP진열에 시선을 돌려 관심과 구매충동을 일으키는 새로운 이미지 부여를 한 후 리플렛 활용을 통해 신뢰감을 증대하고 적극적인 구매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
이어 복약지도를 통한 사후관리를 병행할 경우 고객으로부터 약사로서의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제약사로부터 제공되는 자료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야 할 뿐 아니라 신문 또는 책자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고객들이 읽기 쉽도록 포인트를 체크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위:분)
구분
이동시간
대기 및 진료시간
조제시간
총 소요시간
종합병원
105.0
35.3
8.8
149.1
병원
55.2
23.0
5.4
83.6
의원
37.6
23.1
4.7
65.4
※이동시간 : 집에서 의료기관까지의 왕복이동시간 및 약국 이동시간 포함
※조제시간 : 요양기관 종별로 인근 약국에서의 평균 대기 및 조제시간
감성균
200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