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CEO 형 회장으로 학회의 선진화와 세계화 도모”
△국내에도 몇 개의 전 임상전문 CRO가 활동하고 있고, 독성학회처럼 이 분야 전문학회도 활동 중이다. 국내 독성평가 기술의 수준을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
연구 분야에 있어서는 대학 교수들의 많은 연구와 논문으로 선진국 수준을 육박할 정도로 많이 성장했지만 독성평가 분야는 선진국과는 수준 차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선진국 대비 최대 80%이상 뒤져있던 국내 독성평가 기술 수준도 시험 인력의 전문화, 시설의 첨단 시스템화 노력을 통해 관련 기술이 선진국의 80%정도에 근접함에 따라 국산 신약 개발의 국가 경쟁력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장류 독성 시험의 경우 짧은 연구 기간에도 불구하고 선진 독성 평가 기술을 확립함으로써 미국 등 해외 시장을 개척에 성공한 것은 물론 전 세계 일류화 가능성이 가장 큰 ‘TOP 브랜드’사업으로 체계를 확립하고 있습니다.
△신임 독성학회장으로서 추진하고자 하는 주요 사업에 설명해 주신다면.
우선 독성학의 교육 및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학회모임을 통한 새로운 지식의 공유와 교류의 장을 제공 하는 등 학회 본연의 의무와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더불어 전문교육프로그램 활성화를 비롯해 독성학전문가 양성, 국제 교류를 통한 학회의 국제화 도모 등 학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들을 실시할 것입니다. 특히 한국 독성화의 세계화를 꾀할 수 있는 발판인 오는 2013년 개최되는 세계 독성학회를 한국에서 유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 세계 독성학회장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현재 80% 이상 긍정적인 회신을 보낸 상태고요. 이번 임기에는 올 7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결정되는 2013년 독성학회 개최지가 코리아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독성학자 인력양성, GLP 기준 선진화, 식약청 규정 선진화 등을 가다듬을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독성학, 독성평가에 대한 국민들의 제고도 필요한 것 같다. 이에 특별한 대국민 홍보 방안은.
독성학은 의약, 농약, 식품첨가물, 산업용화학물질 등 화학물질이나 기존의 사용하고 있는 화학물질이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전임상적 방법으로 시험 또는 독성연구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안전성평가연구는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시험 또는 환경독성 연구하는 것을 말하고요. 이러한 독성학이나 독성평가에 대해 대부분의 국민들이 독성을 지니고 있어 멀리해야 하는 존재로 생각하고 있는데 사실 독성학은 독성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안전성과 유해성을 제시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역학을 하고 있습니다.
△독성학회가 이 분야 소비주체인 제약사 등의 산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산학연 협동 의원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부회장직에 제약사, 식약청 독성 부장 등을 위촉해 정보교환, 학술교류 등을 통해 대화의 장의 폭을 넓힐 계획입니다. 특히 학회 행사에 산업체의 참여를 유도해 가치 있는 많은 정보를 주고자 노력 할 것입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국내외 독성평가를 맡기는 예가 많았다. 현재 국내 전 임상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솔직히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독성시험 수준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요즘 들어서는 독성시험을 위해 해외로 빠져나간 돈이 한해 300억 정도에서 100억 정도로 낮아졌습니다.
저희 연구소도 최근 들어 국내에서 독자 개발된 항말라리아 제제의 유럽 등록 등 국산 신약신물질의 해외 등록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해외 마케팅 전략 수립에도 본격 착수, 전 세계 다국적 기업들의 전 임상 시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그 결과 불과 2~3년 만에 GSK, FMC 등 미국과 일본, 유럽 등지의 선진 다국적 기업들로부터 성공적인 시험 수주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고요. 이는 과거 국내 기업들이 외국의 전 임상 시험기관(CRO)을 찾아 안전성평가시험을 맡기던 것과는 완전히 역전된 현상으로 외화 획득은 물론 관련 분야 기술에 있어서의 국가 경쟁력 우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국내에는 아직 독성평가에 대한 전문가가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이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해 학회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독성전문가교육과정을 통해 학회 회원뿐 아니라 관련분야 연구자 및 학자들에게 새로운 연구동향을 소개하고 재교육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으며 특히 IART(국제독성전문가인증총회)가 인증하는 독성전문가 인증제도를 통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독성전문가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GLP 전문가 자격증, 실험동물 취급 자격증 부여로 학회를 본격적으로 활성화 시킬 것입니다.
△최근 ‘실험동물 관리법’의 제정 등 윤리적인 문제로 국내에서도 사용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선 정확한 실험결과를 위해서는 실험동물은 양질의 상태의 동물을 써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 실험동물의 윤리문제로 동물실험이 대체, 축소되고 있지만 더 큰 것을 위해서 실험을 안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제실험동물관리인증협회(AAALAC)는 동물의 사용 및 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질적 자격을 인증해 주는 국제기관으로서, 동물의 사용, 관리, 애호에 대한 질적 향상과 생명과학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비영리 국제기구인 AAALAC은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현재는 AAALAC International을 통하여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명실상부한 실험동물 관련 세계 최고 권위의 인증기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국가 연구비를 받는 동물실험관련 연구기관 (대학, 연구소, 기업 등 총 망라)의 90% 이상이 AAALAC의 인증을 받았으며, 이들 기관 및 시설은 현재 약 600개소에 달하고 있습니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지난 98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AAALAC 적격시험기관으로 인증을 받은 이후2004년 AAALAC 재 사찰을 통해 적격시험기관으로 재 인증 받아 동물실험에 있어 국제적인 공인을 받은 상태입니다.
△현재 독성학회 회장이자 안전성 평가 연구소장으로 재임 중인데 안전성평가 연구소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일반적으로 신약 등 신물질이 개발되기 위해서는 의학적ㆍ산업적 연구를 통해 연구 방향 설정하는 기초탐색과정을 거친 후 사람이 아닌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 임상 시험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는 기초탐색과정을 거쳐 도출된 신약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약리물리 화학시험 독성시험(동물시험) 약동력학시험(ADME) 제제설계 등을 실시하게 되며 이러한 과정은 궁극적으로 인체를 대상으로 하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전 임상 시험이란 임상 이전에 거치는 동물실험 등을 뜻하며 동물실험에서 소정의 결과를 얻은 이후에 임상연구의 단계로 이행하게 됩니다. 또한 전 임상 연구의 목적은 의약품의 생체 안전성 생체 반응성 약물 역동학 약효의 판정 등을 실험동물에서 입증하는 것이며, 자연ㆍ동물 실험은 신약 등 신 물질 개발 과정에서 가장 필수적이고 중요한 연구단계중 하나임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전 과정을 수행하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바로 KIT 안전성평가연구소 입니다.
△짧은 기간 동안 안전성평가 연구소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는데 그 노하우가 있다면.
선진 독성 평가기술의 축적과 전문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약, 신물질 개발에서 등록까지 맞춤형 ‘One Stop 서비스' 를 제공함으로써 안전성평가시험기관의 선진국 등록 경험이 없어 고가의 시험가격, 시험기간 지체, 개발 정보 유출 등에도 불구하고 해외전문 CRO를 찾던 지금까지의 국내 전임상 시험 여건을 완벽히 개선했습니다. 그 결과 국내 바이오, 제약 등 제반 산업의 지원과 신약, 신물질 개발 정보 유출 방지 및 기업 개발비용의 막대한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나아가 KIT의 이러한 기술ㆍ서비스 혁신은 관련 산업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크게 제고시켰다고 자부합니다.
△독성학회 회장으로서 안전성평가연구소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이 분야도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지요. 앞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싶습니다. 더불어 학회와 연구소를 세계 Top 5에 진입시키고자 노력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의 독성학회가 세계속의 학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2013년 국제독성학회가 반드시 한국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펼치는 동시에 학회가 진정으로 정보의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학회 참여율을 극대화 시킬 것입니다. 특히 학회의 재정자립도와 세계화를 위해 CEO 적인 사고로 학회를 이끌어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연구소는 현재 정읍에 제 2 연구소를 증축하고 있는 한편 베트남과는 영장류 독성연구 센터 개설 추진을, 미국의 거대 벤처회사와는 바이오신약개발센타 공동 건립을 계획하는 등 연구소의 세계화와 더 큰 도약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임세호
2007.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