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늘어난 야외 활동 “스트레칭 챙겨 부상 줄이세요”
가을은 ‘보는’ 스포츠를 넘어 ‘즐기는’ 스포츠가 더욱 인기를 끄는 시즌이다. 9월 말부터 10월까지 각종 마라톤대회, 자전거대회가 지역 곳곳에서 개최될 예정이고, 이외에도 등산, 배드민턴 등 개인적인 스포츠 활동에 열중하는 사람들도 많은 시기가 가을이다.
특히 추석 연휴를 맞아 여행이나 등산 등 가족간의 오붓한 시간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해양 레포츠 업계는 추석 연휴를 맞아 관광객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의 한 레일바이크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당일은 물론 그 전후에도 표를 구하지 못하는 등 가족 여행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러나 추석 연휴 가족 건강을 생각해 시작한 스포츠 활동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웰튼병원의 송상호 원장은 “스포츠 활동을 통해 건강하게 명절을 보내는 것은 좋지만 지나친 활동은 오히려 관절 손상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운동 시간이나 강도 등을 개개인에게 맞게 조절해 적절하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가을철은 등산, 마라톤, 자전거타기, 배드민턴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각종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인 만큼 부상 위험 또한 높아지는 때이기도 하다.
등산은 가을철 가장 보편적으로 즐기는 야외 활동 중 하나이다. 그러나 등산 중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반복적으로 걷다 보면 자칫 무릎이나 발목 등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마라톤 역시 장시간 뛰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하중은 무릎의 연골판과 인대, 근육, 건, 골조직의 손상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운동 중 하나인 스쿼시, 배드민턴 등의 구기종목도 빠른 스피드와 방향전환을 요하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이런 스포츠 활동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부상은 근육, 발목, 무릎 등으로 다양하지만 특히 대표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부상 중 하나가 무릎의 ‘십자인대 파열’이다.십자인대 파열은 운동 선수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부상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십자인대란 무릎 관절 내에 십자형태로 교차하고 있는 2개의 큰 인대를 말하는데, 과도한 스포츠 활동은 이 십자인대가 찢어지거나 끊어지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릎 앞쪽에 위치하는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의 전방 전위를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뒤쪽에 위치한 후방십자인대는 무릎 회전 운동의 중심축으로 작용하며 무릎 관절이 뒤로 빠지거나 대퇴골이 경골의 후방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막아준다. 따라서 십자인대가 손상을 받으면 무릎이 붓고 걷기가 어려워지는 증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스포츠 활동 시 갑작스럽게 멈추거나 무릎 방향을 전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체중이 무릎 앞으로 쏠리면서 십자인대에 과도한 무리가 발생하게 되고 결국 손상을 초래하게 된다. 주로 ‘뚝’ 하는 소리가 나고 통증이 동반된다. 주로 전방십자인대 손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송 원장은 “십자인대 파열을 치료하지 않고 오랜 시간 방치하는 경우 관절 사이에 위치한 반월상연골까지 손상될 수 있으며, 관절 연골의 마모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증상이 있을 때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젊은 나이에 조기 퇴행성 관절염을 앓을 수 있다”고 말했다.만약 운동을 즐긴 후 무릎이 붓고 통증이 있다면 ‘십자인대 파열’을 의심하고 빨리 치료하도록 한다. 특히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된 경우에는 자연 치유가 힘들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스포츠 활동을 즐길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한다. 등산 시에는 발끝이 일직선이 되게 유지한다. 또한 내려갈 때는 상체를 뒤로 당기고 무릎을 살짝 굽혀 하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덜어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마라톤 시에는 다리를 11자로 유지하고 팔은 짧게 흔들어야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때 엉덩이를 뒤로 빼면 허리나 관절의 부담이 증가하므로 유의한다.
송 원장은 “관절은 적절한 운동을 통해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에 독이 될 수 있는 만큼 운동을 즐길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통증이 있을 때는 즉시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관절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최재경
2012.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