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독감·코로나19 증가세…한약, 증상 개선·치료기간 단축 효과
성인 감기·소아 호흡기질환 등 국내외 임상연구서 치료 효과 확인
한의협 "한의사 진단·처방 따른 한약 복용…호흡기질환 예방·치료에 효과적"
입력 2026.09.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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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 회관 전경. ©대한한의사협회

환절기를 맞아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가 한약을 활용한 예방·치료 및 증상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의협은 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시험을 비롯해 소아 감기,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에 대한 국내외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른 한약 치료가 호흡기질환 관리에 활용될 수 있다고 23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의 ‘2026 감염병 표본감시 37주차’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31.0명, 코로나19 입원환자는 303명으로 최근 4주간 증가세를 보였다.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과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도 각각 1414명과 336명으로 전주 및 전년 동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협은 호흡기질환에 대한 한약 치료 효과를 살펴본 연구 결과도 제시했다.

경희대·대전대·세명대 한의과대학과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공동 연구팀이 성인 감기환자 128명을 은교산 투여군, 삼소음 투여군, 위약군으로 나눠 8일간 관찰한 결과, 은교산 투여군은 위약군과 비교해 감기 증상 점수와 삶의 질, 전반적 건강상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삼소음 투여군도 증상 점수에서 유의한 개선이 나타났으며 두 처방 모두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해당 연구는 2023년 국제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됐다.

소아 감기에 대한 연구에서는 기존 대증치료와 비교해 한약 치료군의 증상 개선 기간과 중증도 등에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한의학연구원과 대전대 공동 연구팀이 19세 미만 소아 감기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대조시험 66편, 총 7176명의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한약 치료군의 총유효율은 기존 양약 대증치료군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전체 증상 개선에 걸리는 시간은 짧았다. 이상반응 발생률 역시 한약군에서 낮게 나타났다고 한의협은 설명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대만의 한약 복합처방 연구를 소개했다. 대만 국립중의약연구소가 개발한 ‘청관 1호(NRICM101)’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SARS-CoV-2의 세포 침입·복제 관련 경로 억제와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 감소 결과가 보고됐다.

또 260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전향적 연구에서는 한약 복합제인 ‘Jing Si Herbal Tea’를 표준치료와 병용한 환자에서 바이러스량과 염증지표, 폐 침윤이 개선되는 결과가 보고됐다.

인플루엔자 관련 연구도 제시했다. 일본에서 진행된 대조관찰연구에서는 보중익기탕 투여군에서 인플루엔자 발생률 감소가 관찰됐으며, 성인 인플루엔자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른 임상시험에서는 마행감석탕과 은교산 복용군의 항생제 처방 비율이 위약군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한의협은 설명했다.

한의협은 최근 호흡기질환이 확산하고 있는 만큼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필요한 경우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관리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독감과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미열과 근육통, 피로감, 오한 등 전신반응이 나타나는 경우 한약 치료가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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