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약사대회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이 화상투약기 도입에 대한 반대의견을 밝혀 참석한 1300여명의 약사들에게 열띤 호응을 얻었다. 새누리당은 공감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절대 저지를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새누리당 이정현 당대표도 "화상투약기의 도입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의약품 안전성이 우선 시 되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을 표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이정현 당대표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이정현 당대표는 "평균수명이 길어지며 병원과 약국을 찾다보니 더 많은 약이 개발되고 제조되는 약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데, 그 약을 직접 다루는 전문가인 여러분이 약에 대한 안전성을 주제로 해 마음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 당대표는 "조찬휘 회장과  만나 화상투약기 문제를 듣고 여러가지를 물었는데, 그때 의구심이 풀리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라며 의약품 안전성을 강조했다. 또, 약사가 아닌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약의 확대에 대해 불안과 우려가 있고, 동물의약품에 대한 약국과 동물병원의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정현 당대표는 "이런 문제에 대해 가장 전문가들인 여러분이 우려하고 염려하는 문제에 대한것과 비전문가인 제가 느끼는 것을 감안해서 최종문제를 해결할때까지 당차원에서 신중하게 논의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의약품이야말로 국민건강과 질병을 치료하는데 필수적 수단이고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의약품 안전성은 가장 기본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양승조 위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화상투약기는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한다. 원격화상투약기를 절대로 도입할 수 없도록 앞정서서 막겠다"며 "안전상비약 확대, 법인 약국의 도입도 당차원에서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은“의약품은 안전성이 생명이다. 이게 무슨뜻인가 했더니 원격화상투약기 등을 막자는 것 같은데 국회가 지난번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됐다. 양승조 위원장이 막는다하면 막는 것이다"라며 "이 자리에서 원격화상투약기 도입이 부결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화상투약기 도입을 당 차원에서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약사출신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더민주는 약사들과 정책방향이 거의 같다. 그런데 새누리당, 박근혜 정부가 계속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나가면서 생명과 관련된, 건강과 안전과 관련된 분야까지도 규제를 완화해서 국민과 약사를 힘들게 한다"며 "이러한 정책은 폐기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전언을 전달한다며 "생명과 안전을 다루는 의약품은 약사에 의해 투약돼야 한다. 정부가 직접 상담과 투약이 아닌 기계상담을 위한 투약은 의약품 오남용을 초래하고 약화사고를 불러온다는 약사회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이를 이행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