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기대 신약 TOP 10] ⑥ 유방암 치료제 ‘게다톨리십’
“PI3K 실패 뒤집는다”…게다톨리십, 유방암 치료 전략 재정의
“2032년 21억 달러”…게다톨리십, 재평가된 PI3K 시장 공략
PI3K+mTOR 이중 억제로 내성 극복 시도…기존 치료 한계 보완하는 병용 전략
입력 2026.04.28 06:00 수정 2026.04.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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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큐이티가 개발중인 유방암 치료제 ‘게다톨리십이’ 아이큐비아가 선정한 2026년 가장 기대되는 신약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기자가 AI를 활용해 만든 제품 이미지 상상도.

유방암 치료 시장에서 한동안 정체됐던 PI3K 계열 치료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셀큐이티(Celcuity)가 개발 중인 게다톨리십(Gedatolisib)이 있다. 기존 PI3K 억제제들이 안전성과 내성 문제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던 상황에서, 게다톨리십은 PI3K와 mTOR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기전을 기반으로 새로운 접근을 제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후기 치료 중심 진입을 가정해 게다톨리십의 2032년 매출을 약 21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1차 또는 2차 치료로 확대될 경우 추가적인 매출 성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게다톨리십은 단순한 후속 약물이 아니라, 실패로 평가되던 PI3K 계열 치료 전략을 재정의할 수 있는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평가되며 2026년 기대 신약 6위에 위치하게 됐다.

PI3K 치료제의 한계…‘효능은 있었지만 지속되지 못했다’
PI3K 경로는 유방암, 특히 호르몬 수용체 양성(HR+)/HER2 음성 유방암에서 가장 중요한 신호 전달 경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경로의 활성화는 종양 성장과 항암제 내성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이유로 PI3K 억제제는 한때 유방암 치료의 핵심 타깃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 PI3K 억제제는 기대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기존 PI3K 억제제는 고혈당, 발진, 설사 등 부작용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됐으며, 환자 순응도와 치료 지속성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단일 경로 억제만으로는 종양이 우회 경로를 활성화하면서 치료 효과가 제한되는 문제도 나타났다.

이러한 한계는 PI3K 치료 전략 자체의 실패로 이어졌고, 시장에서는 해당 계열에 대한 기대가 상당 부분 낮아진 상태였다. 바로 이 지점에서 게다톨리십이 등장한다.

PI3K+mTOR 이중 억제…내성 극복을 위한 구조적 접근
게다톨리십의 핵심은 단일 PI3K 억제가 아니라 PI3K와 mTOR를 동시에 억제하는 구조다. mTOR는 PI3K 신호 전달의 하위 경로로, 암세포 성장과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존 PI3K 억제제는 상위 경로만 차단했지만, mTOR가 활성화되면서 내성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게다톨리십은 이 두 경로를 동시에 억제함으로써, 종양이 우회 신호를 사용하는 것을 차단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는 단순한 기전 확장이 아니라, 기존 치료 전략의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설계로 볼 수 있다.

특히 유방암에서는 호르몬 치료와 병용 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PI3K 경로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신호와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이 경로를 차단하면 호르몬 치료 저항성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는 게다톨리십이 단독 치료제보다 병용 치료 전략에서 더 큰 가치를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게다톨리십의 임상 개발은 현재 Phase 3 ‘VIKTORIA-1’ 연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당 연구는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호르몬 치료와 병용한 게다톨리십의 효과를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이다.

임상 설계는 단순 비교를 넘어, 실제 치료 환경을 반영한 병용 전략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게다톨리십이 단독 약물이 아닌 치료 조합의 일부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이전 단계 임상에서는 다음과 같은 신호가 확인됐다. 종양 크기 감소와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이 관찰되며, 기존 치료 대비 질병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내성 환자군에서도 반응이 확인되면서, 기존 치료 실패 이후 대안으로서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기존 PI3K 억제제 대비 개선된 프로파일이 관찰됐다. 여전히 대사 관련 부작용이 일부 나타나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되며 치료 지속성이 확보될 수 있는 구조로 분석된다.

시장 구조와 경쟁 구도…CDK4/6 이후 전략으로 부상
현재 HR+/HER2- 유방암 치료 시장은 CDK4/6 억제제와 호르몬 치료 병용 요법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내성이 발생하고, 이후 치료 옵션이 제한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PI3K 계열은 ‘후속 치료 옵션’으로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게다톨리십은 바로 이 구간을 겨냥한다. 즉 CDK4/6 억제제 이후 치료 단계에서 사용되는 전략적 약물로 포지셔닝된다.

경쟁 약물로는 기존 PI3K 억제제와 mTOR 억제제가 있지만, 이들은 각각 단일 경로만을 억제한다는 한계를 갖는다. 게다톨리십은 이 두 경로를 동시에 조절함으로써, 치료 효과와 지속성 측면에서 차별화를 시도한다.

또한 병용 전략에서의 유연성 역시 중요한 요소다. 호르몬 치료뿐 아니라 향후 다양한 항암제와의 병용 가능성이 제기되며, 치료 조합 확대를 통한 시장 확장이 기대된다.

매출 전망과 확장성…‘재평가된 PI3K’의 상업적 가능성
게다톨리십의 2032년 매출은 약 21억 달러로 전망된다. 이는 PI3K 계열 치료제가 다시 시장에서 의미 있는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특히 초기에는 후기 치료군 중심으로 시장에 진입하겠지만, 임상 결과에 따라 2차 또는 1차 치료로 확대될 경우 매출 규모는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유방암 치료 시장 자체가 매우 크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다.

또한 PI3K/mTOR 경로는 유방암 외에도 다양한 고형암에서 활성화되어 있어, 향후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는 게다톨리십이 단일 제품을 넘어 플랫폼 자산으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게다톨리십은 단순한 신약이 아니라, 한때 실패로 평가되던 PI3K 치료 전략을 다시 시장 중심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후보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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