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도매 간담회 사실상 결렬…책임 공방 속 대치 국면
실무자 vs 임원 놓고 이견…"협상 의지 없다" vs "대화 거부"
비대위, 1인 시위·보이콧 검토…대웅은 기존 방침 유지
입력 2026.03.20 06:00 수정 2026.03.2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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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유통업계가 대웅제약에 요청한 ‘블록형 거점도매’ 간담회가 사실상 결렬됐다. 

참석자 구성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양측은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며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대웅제약 블록형 거점도매 철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웅제약에 18일 간담회를 공식 제안했다. 간담회를 통해 입장 차를 확인하고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취지였다. 다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계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그러나 간담회는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핵심 쟁점은 참석자 구성이었다.

비대위 측은 대웅제약이 임원이 아닌 실무자를 참석시켜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점을 문제 삼았다. 협회 내부에서는 “결정권이 없는 실무자 설명만으로는 간담회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비대위는 간담회에 앞서 구체적인 설명 내용을 서면으로 먼저 요청하는 한편, 형식적인 만남은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반면 대웅제약 측은 물류를 담당하는 임원이 직접 참석해 설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유통협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반박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해당 임원은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위치”라며 “비대위가 오히려 대화에 응할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간담회 결렬을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책임 공방’도 격화되는 모습이다.

향후 대응 역시 평행선을 달릴 전망이다. 유통업계는 비대위를 중심으로 대응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1인 시위, 대국민 여론전, 대웅제약 의약품 유통 보이콧 등 집단행동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간담회 무산과는 별개로, 23일 오전 대웅제약 앞 1인 시위를 포함한 대응 일정은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반면 대웅제약은 이미 거점도매 체계를 구축해 운영에 들어간 만큼 기존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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