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임기 만료 앞두고 용퇴… "모든 책임 지겠다"
12일 입장문 발표… "전문경영인이 반드시 나일 필요는 없어"
대주주·이사회에 "임성기정신 지켜달라, 지지해 준 임직원 불이익 없어야" 호소
입력 2026.03.12 23:55 수정 2026.03.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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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약업신문=김홍식 기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이번 임기를 끝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박 대표는 12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대표로서의 마지막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사임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번 용퇴 결정은 최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발표한 입장문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송 회장님께서 최근 발표하신 입장문을 차분한 마음으로 여러 번 읽어 보았다"며, "한미 정체성인 '임성기정신'과 차세대 한미 경영 체제의 원칙을 누차 강조하신 그 말씀의 무게감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송 회장의 뜻을 '임성기정신을 기반으로 흔들림 없이 전문경영인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공언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 "그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차기 리더십과 관련해 박 대표는 "전문경영인이 반드시 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임성기정신'이라는 원칙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한미의 방향성은 올곧게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 자신의 행보를 '작은 저항과 외침'으로 표현하고 "이것이 '임성기정신' 보존의 중요성에 경종을 울리는 작은 밀알이 되었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특히 박 대표는 경영권 갈등 상황 속에서 자신과 뜻을 함께한 임직원들을 향한 강력한 보호를 요청했다. 대주주와 이사회를 향해 "경영에 대한 철학과 방향성이 다를 수는 있다"면서도 , "저의 뜻에 동조하거나 침묵 시위 등을 통해 저를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임직원들에게 어떠한 불이익이 없도록 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습니다"라며 강한 책임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대표는 대주주와 이사회에 "한미의 근간인 '임성기정신' '품질경영' 가치를 합심해 지켜달라" 당부했다. 그는 " 정신이야말로 한미가 토종 한국 기업으로서 R&D 중심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할 있는 발판이자 제약 보국의 토대"라고 강조하며 , "한미약품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메시지로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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