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계, 의약품 배송 체계 개편 추진
최저임금 인상·주 52시간 근무 등 인건비 압박·인력난 대응
입력 2022.04.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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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의약품 배송 체계를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일 3회 약국에 의약품을 배송하고 있다. 일부 지방에서는 1일 5회 약국 배송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약국 배송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류센터 인력을 추가로 고용해야 하지만 내년부터 주 52시간 근무가 실시되고, 최저임금도 인상되는 등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상대적으로 힘든 근무 여건으로 인력 채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최저 임금 인상 등에 따른 인건비 상승, 주유비 등 고정 비용이 상승하고 있지만 제약사들은 의약품 유통 마진을 지속적으로 인하하면서 이익률이 매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3D 업종 근무를 기피하고 쿠팡 등 대형 물류기업들로 인력이 빠져나가면서 인력난이 극심해지고 있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주 52시간에 인력 이탈까지 현행 1일 3~5회 배송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제약사들은 꾸준히 마진을 인하하고 있어 시설과 인력 충원에 투자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의약품유통업체들이 고육지책으로 토요일 배송 중단과 1일 3회 배송을 1일 2회 배송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의약품유통업계의 배송 변화 움직임이 실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미 일련번호 제도 시행 전에도 배송에 대한 변화를 추진했지만 약사회 반발과 업계 내부적인 이견으로 별다른 소득없이 논의가 중단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의견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배송비용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과거와는 다르다는 것.

몇몇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물류센터 자동화, 로봇 피킹 등을 고려하는 등 물류시스템 자체를 바꾸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제약사의 유통 마진은 인하되고 인건비 등 고정비는 인상되고 있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토요일 배송, 1일 3~5회 의약품 배송 체계에 대한 변화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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