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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1조564억원)한 후 올해 2년연속 1조원 돌파에 도전하고 있는 광동제약이 매출 성장세를 지속해 나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약사 중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유한양행과 녹십자 경우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4연속, 3연속 1조원 돌파가 확실하고,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지만 광동제약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광동제약의 올해 매출 1조원 달성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8.36 % 성장한 5,664억원(지난해 상반기 5,227억원)의 매출을 기록, 2년 연속 1조원 달성을 위한 교두보는 놓았다.
문제는 올해 이후. 현 시점에서 내년 1조원 전망이 밝지 않다.
광동제약이 판매하고 있는 생수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이달 31일까지 제주삼다수를 위탁판매할 업체를 모집(7월 21일, 제주도 이외 지역에 생수 판매할 업체 입찰공고)하며, ‘제주삼다수’의 판매권한이 매물로 나왔기 때문이다. (광동제약은 2012년 제주개발공사로부터 4년 만기의 삼다수 독점판매권을 따낸 뒤 계약을 1년 더 연장, 이 계약이 오는 12월 14일 만료)
삼다수가 광동제약 매출에 중요한 이유는 2013년 농심으로부터 판권을 물려받아 영업하고 있는 삼다수의 지난해 매출이 1838억원(전체 생수시장에서 삼다수가 치지하는 비중 42%, 2위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11.2%, 닐슨코리아)으로, 광동제약 매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
삼다수 매출은 2013년 1257억원, 2014년 1479억원, 2015년 1676억원, 지난해 1838억원으로 매년 큰폭 증가했고, 이에 힘입어 광동제약 매출도 성장하며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1조 569억원)했다.
삼다수 판권을 놓치면 매출의 상당 부분이 사라지며, 광동제약은 전체 매출에 큰 타격을 입는다.
재계약 전망은 밝지 않다. 삼다수 단일 매출도 높은 데다, 삼다수가 독보적으로 1위인 생수시장 규모가 매년 10%씩 성장해 2020년 1조원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삼다수 판매를 독점하다 지난 2012년 광동제약에 판권을 빼앗긴 농심을 포함해 5년전 탈락했던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LG생활건강 자회사), 남양유업, 웅진식품, 샘표식품, 아워홈 등 다수 유력기업이 입찰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다수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판매 이후 삼다수가 회사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한 광동제약 경우는 재판매계약이 더욱 절실한 형국이지만, 쉬운 상황은 아니다.
재계약시 매출 1조원을 이어갈 수 있지만, 재계약에 실패하고 내년부터 삼다수가 빠져 버리면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광동제약도 재계약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제약계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삼다수가 광동제약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 매출을 떠나 삼다수 비중이 여러 모로 컸다는 점에서 재계약 여부는 광동제약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오는 30~31일 희망업체들로부터 입찰참가 신청을 받고 제안서를 토대로 일주일간 평가한 뒤 이르면 9월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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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1조564억원)한 후 올해 2년연속 1조원 돌파에 도전하고 있는 광동제약이 매출 성장세를 지속해 나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약사 중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유한양행과 녹십자 경우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4연속, 3연속 1조원 돌파가 확실하고,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지만 광동제약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광동제약의 올해 매출 1조원 달성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8.36 % 성장한 5,664억원(지난해 상반기 5,227억원)의 매출을 기록, 2년 연속 1조원 달성을 위한 교두보는 놓았다.
문제는 올해 이후. 현 시점에서 내년 1조원 전망이 밝지 않다.
광동제약이 판매하고 있는 생수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이달 31일까지 제주삼다수를 위탁판매할 업체를 모집(7월 21일, 제주도 이외 지역에 생수 판매할 업체 입찰공고)하며, ‘제주삼다수’의 판매권한이 매물로 나왔기 때문이다. (광동제약은 2012년 제주개발공사로부터 4년 만기의 삼다수 독점판매권을 따낸 뒤 계약을 1년 더 연장, 이 계약이 오는 12월 14일 만료)
삼다수가 광동제약 매출에 중요한 이유는 2013년 농심으로부터 판권을 물려받아 영업하고 있는 삼다수의 지난해 매출이 1838억원(전체 생수시장에서 삼다수가 치지하는 비중 42%, 2위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11.2%, 닐슨코리아)으로, 광동제약 매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
삼다수 매출은 2013년 1257억원, 2014년 1479억원, 2015년 1676억원, 지난해 1838억원으로 매년 큰폭 증가했고, 이에 힘입어 광동제약 매출도 성장하며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1조 569억원)했다.
삼다수 판권을 놓치면 매출의 상당 부분이 사라지며, 광동제약은 전체 매출에 큰 타격을 입는다.
재계약 전망은 밝지 않다. 삼다수 단일 매출도 높은 데다, 삼다수가 독보적으로 1위인 생수시장 규모가 매년 10%씩 성장해 2020년 1조원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삼다수 판매를 독점하다 지난 2012년 광동제약에 판권을 빼앗긴 농심을 포함해 5년전 탈락했던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LG생활건강 자회사), 남양유업, 웅진식품, 샘표식품, 아워홈 등 다수 유력기업이 입찰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다수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판매 이후 삼다수가 회사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한 광동제약 경우는 재판매계약이 더욱 절실한 형국이지만, 쉬운 상황은 아니다.
재계약시 매출 1조원을 이어갈 수 있지만, 재계약에 실패하고 내년부터 삼다수가 빠져 버리면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광동제약도 재계약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제약계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삼다수가 광동제약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 매출을 떠나 삼다수 비중이 여러 모로 컸다는 점에서 재계약 여부는 광동제약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오는 30~31일 희망업체들로부터 입찰참가 신청을 받고 제안서를 토대로 일주일간 평가한 뒤 이르면 9월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