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서 막대한 돈버는 외자제약, 기부금 지출은 '인색'
매출액의 0.3%에 불과, 한국룬드벡 등 9개 제약은 기부금 0원
입력 2017.04.21 06:35 수정 2017.04.2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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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서 막대한 돈을 벌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의 척도라 할 수 있는 기부금 지출에는 매우 인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한국알콘, 알국엘러간 등 9개 다국적 제약사는 지난해 기부금을 단 1원도 지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업닷컴(www.yakup.com)이 다국적 제약사의 한국법인 32곳이 제출한 2016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들이 지난해 지출한 기부금은 188억 6,300만원이었다. 이는 매출액의 0.3%에 불과한 것이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기부금 지출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5년에 이들 기업들이 제출한 기부금은 199억 9,400만원이었다. 1년간 11억 3,100만원의 기부금 지출이 줄어든 것이다.

한국로슈는 2015년에 기부금 규모가 33억 8,0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는 20억 9,500만원 감소한 12억 8,500만원을 지출했다.

또 사노피아벤티스는 2015년 11억 800만원에서 지난해는 1억 9,400만원을 지출해 무려 9억 1,400만원의 기부금 지출이 감소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2억 1,300만원, 젠자임코리아 1억 6,300만원, 머크 1억 3,000만원 등 5개 다국적 제약사가 2015년 대비 지난해 기부금 지출을 1억원 이상 줄였다.

다국적 제약사중 지난해 기부금을 단 1원도 지출하지 않은 곳도 상당수 있다. 얀센백신, 한국페링제약, 한국룬드벡은 기부금 지출액이 0원이었다고 감사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한국알콘, 한국엘러간, 프레지니우스카비코리아, 한국산도스, 한국세르비에. 이미징솔루션코리아 등 6개사는 감사보고서상에 기부금 항목을 기재하지 않았다. 감사보고서상에 기부금 항목이 기재돼 있지 않다는 것은 기부금 지출액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는 달리 한국얀센은 2015년 대비 기부금 지출을 7억 6,400만원 늘렸고, 뒤를 이어 한국베링거인겔하임 4억 6,700만원, 한국에보트 4억 6,100만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2억 4,100만원, 바이엘코리아 1억 6,400만원, 게르베코리아 1억 1,800만원, 한국오츠카제약 1억 1,000만원 등 7개 다국적 제약사가 기부금 지출이 1억이상 늘렸다.

지난해 기부금 지출이 가장 많았던 다국적 제약사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로 30억 3,700만원이었고, 뒤를 이어 한국얀센 28억 6,800만원, 한국노바티스 23억 4,400만원, 한국에보트 15억 9,500만원, 한국로슈 12억 8,500만원, 바이엘코리아 10억 5,400만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10억 1,7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기부금 제공처가 의학단체, 학술단체. 학회 등으로 파악되고 있어 기부라는 순수 의도와 어긋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 30억원 3,700만원으로 다국적 제약사중 가장 많은 기부금을 지출한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학술단체에 20억 8,600만원, 재단법인 심장혈관연구재단에 3억 8,900만원, 한국유방암학회에 1억 7,600만원,  재단법인 당뇨병연구재단에 1억 5,000만원, 대한내분비학회에 1억 7,600만원을 기부했다. 반면 사회복지법인인 ‘아이들과 미래’에는 5,992만원만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기업이윤의 사회 회원의 척도라 할 수 있는 기부금 지출에 매우 인색할 뿐만 아니라, 기부금 제공처도 의약품 처방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학회, 학술단체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기부는 명분일뿐 실제로는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비판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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