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영 "물류센터 증축·IT기반 약국경영 서비스 제공"
조선혜 회장, 도매업체 사업다각화는 선택아닌 생존
입력 2016.02.04 06:10 수정 2016.02.0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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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약품 유통업계 리딩업체인 지오영 조선혜 회장은 도매업체들의 사업 다각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의약품 취급에 의존한 사업 방향을 앞으로는 핼스케어 분야로 확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오영 조선혜 회장은 중부권에 제2의 허브 물류창고 증축과 더불어 IT 기반의 약국경영서비스를 제공을 통해 유통업계 1위를 수성하고, 도매업체들의 발전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오영의 올해 경영 목표는?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9.2% 성장한 2조 3,933억입니다.

제가 올해 지오영 그룹 사업계획 발표회에서도 강조했듯이 올해는 우리 지오영 그룹 전 임직원들이 지오영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투명하고 깨끗한 클린 컴퍼니로 거듭나고, 도전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하면 올해의 매출 목표인 2조 3,933억 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입니다.

타 도매업체와 비교해 지오영만이 가진 장점은?
지오영의 장점이자 강점은 언제나 업계 선도의 위치에서 누구보다 먼저 새로운 시스템이나 전략을 도입했다는 것입니다.

인천에 국내 최초의 자동화 물류센터를 설립한 것이나, 업계 최초로 상물을 분리하고, 웹을 통한 주문시스템을 구축한 것 그리고 국내 토종 도매로서 외국 제약사 등에 전문적인 TPL 서비스를 제공한 것 등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는 것일 것입니다. 이런 선도적인 전략이 오늘날 지오영을 있게 한 초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는 지오영은 투명하다는 것입니다. 최근 1년여의 검찰조사에서 지오영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것은 지오영이 투명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리베이트 등이 만연하는 약업계에서 투명하다는 것은 지금 당장은 손해로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정도경영하는 것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오영이 올해 추진할 주요 사업은?
지오영의 올해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중부권에 제2의 허브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기존 물류센터의 여력을 확보해서 고객에 대한 물류 및 배송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물류창고 증축과 더불어 IT 기반의 약국경영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지오영과 연계된 IT시스템을 구축하여 번거로운 주문 및 재고관리를 자동화하여 약국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서비스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또 약국의 OTC 판매활성화를 위해 ‘지오영 씽씽 OTC 주요품목 리스트’ 등을 약국에 제공해 약국 경영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도매업체들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면?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 유통비중이 점점 커지고, 유통업체들이 과도한 가격 및 물류서비스 경쟁 등을 하는 것은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악화시키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수익률이 낮은 상황하에서 의약품유통업계의 경영 합리화 방안은 많지 않다고 봅니다. 그저 현재보다 매출을 신장하여 이익률을 높이는 방법, 아니면 비용을 긴축하는 방법일 것이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분야의 진출일 것입니다.

다만 경영은 규모에 맞게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익성을 악화시키면서 무리하게 매출을 늘리는 행위, 물류센터 구축 등에 필요 수준 이상으로 과도하게 투자하여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행위 등은 합리적인 경영은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든 경영 요소를 합리적인 판단 하에서 의사결정하여 추진력 있게 실행하는 것이 원칙적인 경영합리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의약품 도매업체들의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리딩업체로서 도매업체들의 사업다각화를 어떻게 보십니까?
제약사로부터의 유통마진은 계속 줄어들고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인한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부담은 가중되어 가는데 온라인 유통채널 등의 경로에서 업체간의 과잉 출혈 경쟁은 더욱 심화되어 도매업체들의 수익성은 날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로 인한 도매업체의 사업다각화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사업다각화는 양날의 검과 같아서 제대로 단추를 꿰지 못한다면 오히려 회사의 손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각 회사마다 자신에게 맞는 사업다각화를 전개할 혜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들어 종합도매업체들의 위기설에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도매업체의 수익성 악화는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최근 몇 년간 도산하거나 부도난 도매업체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특히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 조달이나 물류 비용 등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종합도매의 어려움은 바로 오늘 어떤 도매업체가 부도난다고 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더욱 문제를 가속화하는 것은 업계 내에서 너무 무리한 경쟁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무분별한 소분반품이나 OTC 원가판매 등은 어려운 수익구조를 더욱 어렵게 함에도 불구하고 당장 눈앞의 매출이 증가하고 자금이 순환되는 것으로 생각하여 장기적으로 악수를 두는 것입니다.

따라서 상황이 어려운 도매라면 보다 나은 도매와 힘을 합쳐서 나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의약품 일련번호 시행 준비는 유통업계의 발등의 불입니다. 지오영의 준비상황은?
지오영은 2015년 상반기 정부시범사업을 통해 일련번호 수집을 위한 RFID 리더기를 비롯한 자동화 장비를 전 물류센터에 신규 설치하고 마약류 및 전문의약품의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상반기 이후 실시간으로 제약사의 어그리게이션 정보 공유를 할 수 있도록 입출처리 시스템 개선과 함께 자체 물량에 대해서도 어그리게이션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또한 2016년 6월 이후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실시간 보고에 대비하여 정확하고 빠른 정보 연계가 가능하도록 EAI 시스템을 기반으로 일련번호 보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의약품 일련번호 보고 체계에 한치의 문제도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올해 약업계 및 유통업계를 전망한다면?
일단 3월에 시행될 예정인 약가인하가 관건인 것으로 봅니다.

물론 약가 인하는 과거에도 시행되어 왔고, 개별기업에 따라 부침에 있을 수 있겠지만 문제는 제약사들이 이를 핑계로 도매마진을 인하시키고 있어 이에 따른 도매업계의 마진 축소로 수익성이 점차로 악화되고 있는 바, 이번 약가인하가 어느 정도 규모로 시행될 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영향을 나타낼 지에 대해 지켜봐야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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