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연말 연쇄 리베이트 공포 '비상경영 돌입?'
불안 요인 동시다발적 몰아쳐-정부 압박 이어질 가능성 커
입력 2014.12.08 06:31 수정 2014.12.0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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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의 대규모 리베이트가 적발되며 제약계 내에 또 한파가 몰아칠 전망이다.

유력 K대학병원의 리베이트 건과 상당수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국세청의 상품권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 이후 최대 규모로 파악되는 리베이트까지 한꺼번에 몰아 닥치며 강한 압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실제 제약사들은 앞서 터진 대학병원 리베이트와 상품권 만으로도 올해 피곤할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판단, 회사 내부적으로 '조심, 또 조심'을 강조해 왔다.

연말 최대 과제인 매출확보로 바쁜 영업현장에서도 이전보다 몸을 많이 낮춘 영업을 해왔다.

여기에 개별 제약사 문제지만 유력 중견 제약사이고 리베이트 규모가 상당(2008년 불법 리베이트 처벌 법규 마련 이후 최대 규모)하며, 의사들도 상당수 연루된 리베이트가 추가되며 제약계 내 연말 내내  매서운 한파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리베이트와 연관해 제약계에 '요주의' 대상으로 떠오른 CSO(영업전문대행업체)가 이번 리베이트에 깊숙히 연루됐다는 점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복지부와 제약계에서는 다국적제약사 뿐 아니라 국내 제약사들도 CSO를 새로운 리베이트 제공 통로로  이용하고 있다고 파악해 왔고, 제약사 책임론도 거론된 상태다. 

이번 건이 한 제약사의 적발로만 그치지 않고, 향후 리베이트 조사가 제약사 및 CSO 전체로 확대되는 기폭제로 작용, 제약계에 미치는 파장이 일파만파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 제약사 임원은 " 한 제약사의 리베이트 사건이지만 시기적으로 무척 안좋고 CSO가 깊숙히 개입돼 있다는 점도 단순하게 만은 볼 수 없게 한다. 신경쓸 게 한 두개가 아닌데 골치 아프게 됐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시기 문제도 거론하고 있다. 검찰의 이번 발표가 보건복지부가 지난 2일 진행한 '제약산업 육성법 보완 설명회' 이후 이뤄졌다는 것.

설명회 이후 제약협회와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를 포함한 제약계에서는 기대감을 표출하면서도 설명회 내용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형성됐다.

이전에도 정부의 제약산업 정책에 대해 제약계가 불만을 터뜨린 후,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적발 발표가 이뤄진 예가 있었다는 점에서, 제약사들이 어수선한 이번 기습 발표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지 않느냐는 시각이다. 

이 임원은 " 일단 적발된 것은 어쩔 수 없는데 문제는 앞으로다. 이미 불거진 사건도 끝나지 않고 내년도 계획도 수립해야 하는 등 신경쓸 게 한 두 개가 아닌데, 안좋은 일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 연말은 이미 좋게 갈 수 없는 것이고,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많은 사안들이라는 점이 걱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단은 동화약품 영업본부장 이 모(49)씨와 에이전시 대표 서 모(50) 씨 김 모(51)씨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사 등 159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3명을 기소중지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제약사는  2010년부터 2011년 중순까지 광고대행사 에이전시 5개사를 통해 의사들에게 설문조사 번역 등을 요청하고 수당을 지급한 것으로 가장해 40억원 상당을 제공한 것으로 포함해  923개 병의원 의사에게 50억7천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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