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의료원, 3조원대 의약품 납품권 대기업에 매각
인터파크 계열사 아이마켓코리아, 안연케어 지분 51% 인수
입력 2014.02.12 06:41 수정 2014.02.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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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료원이 의약품 독점 납품권을 대기업 계열사에 매각해 논란이 예상된다.

의약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12일 자회사인 의약품 유통업체 안연케어(舊제중상사)의 지분 51%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연케어는 연세대 재단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브란스 병원에서 처방되는 원내의약품을 독점 공급하는 과정에서 감사원으로부터 불공정 사례로 지적돼 지난해 말부터 매각이 추진돼 왔다.

매각금액은 750억원이며, 향후 13년간 독점 납품권을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연케어의 지난 2012년 매출이 2,279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마켓코리아는 앞으로 13년동안 3조원대의 의약품을 연세대 의료원에 독점 납품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인터파크 계열 회사로 산업자재 등을 유통하고 있다. 또 아이마켓코리아는 삼성전자와 계열사의 지분이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이마켓코리아가 연세대 의료원 자회사인 안연케어의 지분을 인수한 것을 놓고 대자본의 의약품 유통업 진출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도매협회 일각에서는 연세대 의료원이 자회사인 안연케어 지분 51%를 매각하면서 750억원의 거금을 받은 것을 놓고 지분 매각을 빌미로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다른 병원들이 입찰 과정을 통해 의약품을 구입하고 시장형 실거래가 시행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는 상황인데 연세대 의료원은 독점 납품권을 빌미로 자회사인 안연케어 지분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모 도매업체 대표는 "의약품 도매업체 지분을 750억에 주고 산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며 "이는 지분 매각을 핑계이고 의약품 독점 납품권을 판매한 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세대 의료원이 자회사인 안연케어 지분을 대기업에 매각한 것은 향후 유통업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특히 대기업의 의약품 유통업 진출이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향후 파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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