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안간힘 제약사, 미래 성장동력은 수출?
업계 '수출 중요하지만 정부 R&D 기다려주는 자세도 필요'
입력 2013.09.17 07:30 수정 2013.09.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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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행된 일괄약가인하 극복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제약사들이 뱃머리를 수출로 돌리고 있다.

단기간에 매출을 끌어 올리는  방법이 수출 외에는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판단이 작용한다.

업계에서는 특히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서라도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 수밖에 없는 구조로 시장이 짜여졌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당장 보건복지부가 혁신형제약기업 중에서 선정해  포상한 ‘우수 혁신형제약기업’(녹십자 대웅제약 보령 제약 LG생명과학)도 연구개발 외 최근 수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업계에서도 혁신형제약기업 선정의 중요한 요소가 연구개발이지만, 연구개발도 수출로 이어져야 한다는 인식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혁신형제약기업 평가는 연구개발과 수출 등 여러 요소가 있는데 수출을 중시한 것 같다. 선정되지 않은 제약사 중 우수한 연구개발력을 인정받는 회사들도 있기 때문”이라며 “수출은 연구개발의 결과물이라고 볼 때 정부에서는 아무래도 수출에 무게를 두고 독려하지 않겠는가”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당장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수출을 제약사 지원의 지표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보건복지부는 줄기차게 제약사들의 미개척 글로벌시장 진출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수출 지상주의'로 제약사들을 몰고 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수출은 연구개발이 바탕이 돼야 하지만, 제약사들의 능력 평가가 수출에 좌우 되어서는 안된다. 연구개발 결과물은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지원이 수출에만 연계되는 방향으로만 나가면 연구개발 의욕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이 국가경제에 보탬이 되는 것은 맞고 제약사 평가의 한 요소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평가에 최우선 순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지금 세계를 누비는 다국적제약사들 중 한 두 품목으로 수조원의 매출을 창출하는 곳도 많다. 이런 제품은 엄청난 노력과 기다림의 산물”이라고 진단했다.

당장의 수출도 중요하지만 꽃이 필 때까지 기다리고 응원해주는 것이 제약사들의 의욕을 더 북돋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자의든 타의든 연구개발 분위기가 형성됐는데  정부는 몇 년 후 글로벌 톱 10진입 등 제약사들이 내놓고 있는 장기비전이  실현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면 된다. 모든 것을 앞장서 끌고 나가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 제약사들은 국내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라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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