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의보통합시 보험료 왜곡 심화
올 7월 직장과 지역의료보험이 통합될 경우 정부가 강조하는 것처럼 보험료 부과의 형평성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왜곡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노총 공공서비스연맹 산하 노동복지특별위원회는 전국 요양기관 분포현황과 전국 지역권별 수진율(연간병원이용횟수), 각 직장조합의 진료비 지급준비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의보통합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7월 통합으로 전국 직장가입자의 50.6%가 분포하는 서울소재 직장가입자의 인상률이 12.7%로 가장 높고 울산·부산·인천 등의 대도시 가입자의 대부분은 보험료가 인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남·충청권 등은 20∼43%까지 보험료가 인하되는 등 의료보험 통합으로 지역별 보험료 인상·인하의 편중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노총은 올 7월에 통합될 의료보험이 지역별 부양률과 병원이용률의 차이, 월소득에 따른 요양기관 이용률, 요양기관 분포가 상이한 현실을 무시하고 획일적인 부과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보험료부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노총은 보수수준이 높고 진료비 수요가 많은 조합이 많은 보험료를 내는 지역의 가입자는 보험료가 감소하는 반면, 3%대의 보험료율을 적용하는 지역은 잉여금을 많이 보유하고도 저소득까지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이로 인해 저소득층에 부담이 지속적으로 전가되는 불형평성이 조장될 수밖에 없어 정부로서는 편중된 의료서비스를 조정하기 위해 적정수준의 의료공급책을 쓰게 돼 결국은 의료서비스의 하향 평준화 또는 질적 낙후가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복지부에서 직장조합간 통합으로 근로자간 보험료부담의 형평성이 제고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외형적으로 같은 보험료를 부과하게 한 것만으로 형평성이 제고되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며 "실질적으로는 수진율이 두드러지게 높은 고소득층이 절대적으로 부담을 덜게 돼 저소득층은 사회보험료를 주로 부담만 하는 계층으로 전락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할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 통합 전·후 보험료 변동
- 지역별 ----- 통합전 ----- 통합후 ---- 인상률
-- 서울 ------ 42,047 ----- 47,378 ------- 12.7%
-- 부산 ------ 32,171 ----- 33,863 -------- 5.3%
-- 대구 ------ 45,370 ----- 32,258 ----- △28.9%
-- 인천 ------ 34,934 ----- 35,963 -------- 2.9%
-- 대전 ------ 57,699 ----- 38,568 -------- 2.9%
-- 광주 ------ 45,860 ----- 33,833 ----- △33.1%
-- 울산 ------ 45,330 ----- 46,146 -------- 6.5%
-- 경기 ------ 36,413 ----- 33,876 ------ △7.0%
-- 강원 ------ 40,780 ----- 32,770 ----- △19.6%
-- 충북 ------ 41,799 ----- 31,762 ----- △24.0%
-- 충남 ------ 40,735 ----- 32,634 ----- △19.9%
-- 전북 ------ 52,003 ----- 29,585 ----- △43.1%
-- 전남 ------ 47,217 ----- 34,661 ----- △26.6%
-- 경북 ------ 47,542 ----- 36,966 ----- △22.2%
-- 경남 ------ 43,447 ----- 37,139 ----- △14.1%
-- 제주 ------ 48,117 ----- 31,495 ----- △34.5%
김용주
2000.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