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식약청, 노화진단장비 둔갑한 기기 적발
카로티노이드 물질량을 측정하는 기기가 네트워크 판매를 통해 노화진단장비로 둔갑되는 사례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이며, 비타민 A의 활성을 가진 「카로티노이드」 물질량을 측정하는 기기(Biophotonic Scanner)가 다단계판매원들을 위한 사업 설명회 현장에서 노화진단장비로 둔갑되는 것을 적발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장에는 영양식품을 소개하는 카탈로그와 K모씨가 제작한 다단계 판매용 전문 홍보물인「당신의 신체나이는? 여러분의 노화진행속도를 알 수 있습니다」라는 제하의 Biophotonic Scanner에 대한 팜플렛이 비치되어 있었고, 미국 다단계회원의 남편이며, 미국 국적의 한국 교포인「James J」이 주최한 설명회에 미국 회원인 N모씨, 국내 다단계판매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식약청은「당신의 신체나이는? 여러분의 노화진행속도를 알 수 있습니다」라는 제하의 Biophotonic Scanner에 대한 팜플렛을 제작한 K모씨에 대해서는 의료기기법 위반으로 고발조치하고, 엔에스이코리아(주) 및 Biophotonic Scanner 설명회 개최자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의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여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또한 식약청은 엔에스이코리아(주)에 대해서 영양식품 판매업소 등에서 측정결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영양식품 등을 구입하거나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의약품 등을 복용하게 되는 소비자 피해가 야기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행정절차법상의 행정지도를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식품판매업소가 아닌 한의원, 약국 등에 설치된 동 기기를 철수하도록 하고, 카로티노이드라는 물질량 측정을 통하여 일반인의 과일, 채소 등의 섭취정도만을 평가하는 한국인의 영양섭취에 대한 조사연구 활동을 위한 설치장소·기간 및 스캔 인원 등에 관한 기본계획을 6월말까지 식약청에 제출한 이후에 동 기기를 사용할 것을 지도하기로 했다.
식약청은 다국적기업인 파마넥스 영양식품 등을 다단계로 판매하고 있는 서울시 강남구 소재의 엔에스이코리아(주)에서 Biophotonic Scanner를 현재까지 130대를 수입하여, 매월 2천달러 이상의 매출 요구 및 매월 50건 이상을 측정하는 조건으로 동 기기를 임대하는 등 다단계 형태의 프로그램 운영방식으로 영양식품 등 판매업소에 58대를 설치하였고, 그 중 9대는 한의원, 약국 등에도 설치되어 있다고 밝혔다.
엔에스이코리아는 한국인의 영양섭취에 대한 조사연구 활동을 위하여「카로티노이드라는 물질량 측정을 통하여 일반인의 과일, 채소 등의 섭취정도만을 평가하는데 사용」하는 Biophotonic Scanner가 의료기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식약청의 유권해석을 받은 바 있다.
Biophotonic Scanner에 대한 식약청의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업소 스스로 2지난 5월 13일 이후부터 동 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하였으며, 지난 4월부터 5월 13일 까지 총 5,264건을 측정했다는 것이 식약청의 설명이다
가인호
200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