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고경화 "식약청 무원칙한 예산집행 남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예산 내역을 임의로 변경하는 등 무원칙한 예산집행을 남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식약청이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보건복지위원회)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독성연구원의 경우 물품구입비 변경 내역이 70%에 달하며, 100% 내역 변경된 부서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경화의원이 주장한 내용에 따르면 통상정보팀(100% 내역변경)은 당초 예산이 전자복사기1대, 도서검색컴퓨터2대, LCD프로젝트1대였으나, 실제 집행은 옷장, 장식장, 찬장 등 구입에 사용했다.
또한 연구기획지원팀(100% 내역변경)은 당초 예산이 사무용 컴퓨터 2대였으나, 실제 집행은 믹서기, 튀김기, CD플레이어 구입에 이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안전국 기본경비도 100% 내역이 변경됐다는 지적이다. 식품안전국의 경우 당초 예산 복사기 1대, FAX 1대지만, 실제로는 전자레인지, 냉장고, 선풍기 등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관리팀도 전자복사기 1대를 구입해야 하는 예산을 커피받침대, 탁자 등 구입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경화의원은 이와관련 "2006년도 예산편성안도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멀쩡한 컴퓨터 106대를 교체(1억 2,720만원 낭비)하거나,멀쩡한 복사기 7대 교체(2,660만원 낭비), 들어갈 자리도 없는 공간에 대량의 자산구입 예산 편성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이 고의원의 주장이다.
고경화의원은 "식약청이 내용연한을 핑계로 이런 예산을 편성하였다고 하지만 올 7월 18일 개정된 조달청 고시에 의하면 내용연한이 경과하여도 사용에 지장이 없으면 물품을 계속 사용하도록 했다"며 "이런 낭비성 예산안이 집행된다면 막대한 국민 혈세가 낭비되는 것으로 식약청의 예산안이 이렇게 편성된 것은 2004년처럼 일단 책정부터 하고 믹서기, 튀김기, CD플레이어 등의 자산을 구입하기 위한 편법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2006년도 식약청 예산안을 보면, “식품감시 및 사후관리 예산”의 경우 합동참여동원인원을 285명에서 250명으로 축소했으며,“노후장비 현대화 사업 예산”의 경우에도 전년대비 5억원 삭감된 40억원이 편성되는 등 그동안 식약청이 식품사고가 터 질때 마다 발표한 대책들이 얼마나 허구인지를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발표한 식약청의 수입식품대책관련 예산은 현 예산안에 전혀 편성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고경화의원의 주장이다.
R&D예산의 경우에도 과학기술혁신부(과기부 소속)가 전년 354억원보다 78억원을 증액하여 432억원을 책정하여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R&D예산 중 타 연구부분은 대폭적인 증액을 요구하면서 유독 “식품규격 및 안전관리” 부분만 오히려 전년 85억원보다 2억원 삭감된 83억원을 요구했다는 것.
고의원은 "식품안전에 역행하는 예산 편성을 용납할수 없다"며 "식약청 예산안이 조달청 고시를 위반하여 편성되었으므로 예산심사소위에서 자산취득예산을 심도하여 심사하여 대폭적인 삭감을 하겠다”라고 주장했다.
가인호
2005.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