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신년대담-손인자 병원약사회장
사단법인 4년 차에 돌입한 한국병원약사회가 올 한해 대외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이 사단법인으로의 체제 정비를 갖춘 시기였다면 이제 본격적인 사단법인의 위용을 드러낼 시기가 됐다는 것. 이와 함께 한국병원약사회는 중소병원 약사들의 고충을 해소하는 한편 조직적인 사회봉사로 내외실을 함께 다진다는 계획이다. 한국병원약사회의 신년계획과 정책방향을 손인자 회장을 통해 들어본다. (대담 : 본지 이종운 편집국장 / 사진=임세호 기자 / 정리=김정주 기자)
△ 병원약사회의 차기 회장으로 연임이 되셨습니다.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간단히 말씀해주십시오.
한국병원약사회도 그렇지만 약업계 전체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제가 연임이 되어서 책임감을 많이 느낍니다. 병원약사회가 25년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어 많은 일들이 자리가 잡혀 있지만, 3년 전 법인화를 기점으로 회의 성격을 바꾸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지난 임기 동안에는 이러한 변신을 위한 기반을 형성했다고 하면, 이제부터는 달라진 체질에 맞추어 성장을 시작해야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여러 분야에 대한 방향설정과 장기 발전방안을 수립하는 일들이 올해의 중요한 계획입니다.
△ 올해 병원약사회 사업에서 가장 주력하게 될 사업은 무엇인지요.
올해 시급하고 중요한 사업은 2006년도 시작한 병원약사 인력관련 의료법 개정과 인력등급에 따른 수가가산제도 즉 차등수가제를 현실화하는 것입니다.
인력과 수가에 대한 문제는 의약분업이후 병원약제부서가 겪고 있는 가장 현실적인 심각한 문제로서 병원약사들 모두가 나아지기를 절실히 원하고 있는 부분이고, 이 부분이 해결되어야 병원약제업무도 제 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여기서 말하는 '차등수가제'는 간호·영양·조리사와 같이 대환자 의료서비스와 관련해 일정한 차등급을 두어 의료 수가를 가산해 지급하는 제도로 원외에 속하는 개국가에 적용하는 차등수가제와는 완전 별개의 제도이다.-편집자주)
또 올해 새롭게 시작하려는 중점사업으로는 조제업무표준화를 통한 조제업무향상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병원약사업무 중 가장 기본적이고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조제업무에 대해서는 그동안 각 병원들이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진행하여왔습니다.
최근 환자 안전이라는 측면, 의약품사용과정에 있어서의 과오예방 측면이 화제가 되고 있고, 세인의 관심과 주목을 받으면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조제업무는 병원의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병원에서 수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조제업무 표준화가 중요하고 이를 통해 업무향상과 환자안전을 보다 강화하려는 것입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사회봉사활동 전개입니다. 작년에 시작은 하였지만 아직 초기단계여서 올해 본격적인 활동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병원약사들의 의료봉사활동이나 이웃사랑 실천을 통해서, 병원약사들의 사회와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할 생각입니다.
△ 회원수가 2006년을 기준 해 2천500명에 육박하는, 명실공히 사단법인의 위용을 갖추게 되는 등 취임 후 병원약사회의 발전이 눈부시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사업성과를 평가하신다면.
그렇게 봐주시니 매우 기쁩니다. 이 모두가 주위에서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되어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병원약사회가 사단법인으로서 많이 발전하고 있다면, 그건 이미 이전에 20여년의 임의단체로서의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약사회가 여기까지 오기까지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신 역대 회장님들을 비롯하여 집행부와 회원들의 헌신적인 참여와 노력에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임기에 성과가 있었다면 그것은, 하나는 여태 잘 하고 있었던 학술 활동에 있어서는 국제화를 더 강조하여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점이었고, 또 잘하고 있었던 교육에 있어서는 임상약학 이-러닝 교육을 새로이 도입하여 사이버교육시대에 발맞추기 시작했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면에 병원약사회가 그동안 취약했던 우리가 속한 사회에 대한 관심과 기여에 눈을 돌려, 약업계 나아가는 상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의약관련정책에 대한 의견개진을 유도하고, 불우 환자와 이웃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것 등이 아닌가 합니다.
△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나눔의 실천을 강조하셨는데 올해는 어떤 방식으로 전개하실 계획이신지요.
작년의 선언적인 시작을 계기로 그 이후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벌써 각 병원차원에서의 나눔의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바람직한 일입니다. 병원약사회에서는 이러한 병원차원의 행사와 함께, 회 차원에서의 조직적인 진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 째로 사회에 공헌을 많이 하고 있는 <아름다운 가게>의 전국지점과 전국 병원약제부서를 연계하여 전국적으로 돌아가면서 나눔의 행사를 갖자는 내용이 집행부에서 공식적으로 거론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의료봉사활동도 각 병원 차원에서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것을 병원약사회 차원에서 힘을 한번 모아볼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 신년사를 통해 수가가산제도 현실화와 인력구조 개선에 대한 포부를 밝히셨습니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시다시피 작년에 수가와 인력에 대해서 의약품정책연구소와 함께 연구를 시작하였고, 대한약사회가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상당한 진전이 있어서 전국 병원약제부서 실태조사를 통해 현황을 파악한 부분과 이를 개선해 나가야할 안에 대한 보고서가 곧 나올 예정입니다.
이를 기점으로 관련되는 여러 부서와 여러 분들과 본격적인 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우선 현재 무엇이 문제이며 왜 개선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이해와 설득이 필요하리라고 생각하며, 이 과정에 병원약사회가 모든 힘과 노력을 다 할 생각이며, 대한약사회의 지원을 바라고 있습니다.
△ 병원약사로서의 약사 정체성에 대한 회장님의 생각을 말씀해주십시오.
병원약사는 병원에 있는 보다 더 위중한 환자들에게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실력과 열정이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의약분업을 기점으로 이제는 입원환자들에 필요한 약제서비스가 비로소 제 자리를 찾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겠구나 하고 병원약사들이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의약분업 7년째에 접어든 이 시점에서도 아직 갈 길이 매우 멉니다. 인력에서도 어렵고, 수가에서도 전혀 현실적인 지원이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병원약사들은 그동안 끊임없이 자기 계발과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여왔고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약사여야만 할 수 있는 일, 그 중에서도 병원약사만이 할 수 있는 일, 병원약사가 꼭 필요한 일들은 병원에 많습니다. 병원 내에서 의료진과 타 직종과 병원약사가 한 팀이 되어 환자치료에 함께 할 때, 병원약사의 역할과 정체성은 확고해진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병원약사들 자신도 노력을 계속해야하고, 주위의 관심과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 차기 회무에서 대약과의 공조 부분이 있는지요.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이 될 예정인지요.
약사가 갈 길은 많고 이러한 여러 분야가 모두 다 필요한 분야들입니다만, 여러 가지 시급한 현안과 여건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고르게 살펴지지는 못했다고 생각해왔는데, 최근 대한약사회가 점점 협회로서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부분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같이 하고 싶고, 또 해야할 일들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병원약사가 어떤 환경에 처해있으며 문제점이 무언가가 정확히 대한약사회에 인식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어졌다고 봅니다.
앞으로 할 일은 지속적인 추진에 들어가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대한약사회의 힘과 지혜가 병원약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약사회가 대한약사회가 함께 함으로써 약사의 힘이 함께 커지리라고 생각됩니다.
또 하나 분야는 약대 6년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공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실습의 구체적인 부분까지 논의가 되리라 예상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실습의 현장을 가지고 있는 병원약제부서에 관한 여러 가지 논의가 대한약사회와 함께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크고 작은 현안들에 대해 병원약사회는 대한약사회와 늘 함께 할 것입니다.
김정주
2007.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