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기능식품 해외기업 코리아 러쉬 시작
해외 OEM 기업들의 국내 시장 공세가 만만치 않다.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이름으로 형성된 시장은 크지 않지만 비슷한 개념의 식품들을 합친다면 외형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큰 시장을 형성하기 때문.
거기에 유행만 제대로 타게 되면 인구통계학적인 규모의 몇 배에 달할 정도로 시장이 팽창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실제로 글루코사민 열풍이 일었던 2005년, 반기동안 수입된 글루코사민의 양만 600톤 이상으로 일본 1년 시장의 2배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시장의 절대적인 규모는 크지 않지만 소비능력이 높고 노인인구의 비중도 높아 질이 높은 편”이라며 “더구나 현지 기업들이 잘 발달한 일본 등에 비해 절대 강자도 없는 상황이라 해외기업들에게는 더 큰 매력이 있다”고 밝혔다.
호주, 뉴질랜드 등 가장 빨라
OEM 시장에 관심을 갖는 해외기업 중 선두 주자는 단연 호주와 뉴질랜드의 기업들이다.
오세아니아 지역의 경우 인구가 워낙 적어 수출을 하지 않고는 꾸준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 당연히 성장하는 신규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지역 기업들은 오염되지 않는 청정지역이라는 좋은 이미지와 특산물 개념의 소재들, 뛰어난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특장점이 있다.
특히 초유, 초록입홍합추출물, 고품질 오메가-3 등은 이 지역 기업들이 내세우는 주요 경쟁품목들이다.
교포들 활약으로 친밀도 높여
특히 이 지역에 거주하는 교포들은 호주, 뉴질랜드 기업들이 국내에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교포 한인들은 직접 생산 공장을 운영하거나 기존 기업의 마케팅 부서에서 활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업무과정에서 생기는 애로사항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해 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 국내에 상주하면서 대관업무를 전담하고 시장상황을 모니터링 하는 등 기업 현지화에 필요한 업무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선진국 이미지 각광
깨끗하고 진보된 나라의 제품이라는 긍정적 이미지가 이들이 내세우는 가장 큰 자랑거리.
호주, 뉴질랜드, 핀란드, 일본, 캐나다 등의 국가 이미지는 제품에 그대로 투영되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실제로 원산지 효과에 관한 마케팅 연구자료들은 원산지가 소비자의 제품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으며 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내에 진출하려는 기업들 역시 국가 브랜드를 최대한 이용하고 있는데 호주는 퓨처브랜드가 발표한 국가 브랜드 순위에서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캐나다 6위, 뉴질랜드 7위, 일본이 10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는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원료수입 OEM 수입으로
몇몇 소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기능성 원료가 수입되고 있다는 점도 해외 OEM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원료를 수입해 국내에서 생산하느니 차라리 현지에서 제품을 만들어 들여오겠다는 방향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료 판매사는 자체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 아무래도 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산업 위기 속으로
브랜드 구축이나 소재 개발 없이 단순 가공제품만 만들어 판매하던 국내 업체들은 앞으로 더욱 설자리가 없어지게 될 가능성이 많다.
대기업의 확장과 해외 기업의 공세를 동시에 막아내야 하기 때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지금이라도 미래 전략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외부 환경이 매우 혹독하게 변해갈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원
2008.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