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시부트라민 넘어 '오르리스타트' 시대 개막된다
디아트라민, 리덕타민, 엔비유, 실크라민, 슈랑커, 로스틸, 리슬림, 시부펙스, 말레니, 시부틸, 에스린, 조이어트...
이들 품목의 공통점은 다름 아닌 한미약품 슬리머를 시작으로 불붙은 식욕억제제 리덕틸 제네릭 품목으로 지난해와 올해는 그야말로 시부트라민의 전성기이자 춘추전국시대를 개막한 시기였다.
전문가들은 비만치료제 시장은 조만간 500억 원대를 돌파, 이 가운데서도 국내 의료 환경과 처방 패턴을 감안한다면 시부트라민 제제의 성장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날로 커져가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내년을 기점으로 리덕틸의 맞수인 제니칼의 제네릭도 줄을 이어 가세, 빵빵해지는 비만치료제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현재 오르리스타트 성분의 제 2의 제니칼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는 보람, 한미, 부광, 광동, 드림파마 정도를 꼽을 수 있다.
비만치료제 품목군을 거의 가지고 있는 휴온스는 최근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제니칼 제네릭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르리스타트 제제에 대한 평가는 국내 시장에서도 이젠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제제의 안전성과 용출률 문제 등으로 제네릭 개발이 쉽지 않은데다 국내 식생활 패턴이 고기를 주로 먹는 서양과 달라 성장의 한계가 있어 시부트라민처럼 출시가 봇물을 이루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제니칼 제네릭 개발사 관계자는 “오르리스타트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긴 하지만 국내에서도 회식문화와 패스트푸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지방흡수저해제인 오르리스타트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르리스타트는 시부트라민과 같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장내 지방 흡수를 억제해 지방 성분 일부를 배설시키는 작용이기 때문에 안전성면에서 월등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니칼의 최대 단점이라고 꼽을 수 있는 지방변 완화 문제만 해결된다면 안전하고 효과 빠른 오르리스타트 제제 시장은 향후 시부트라민 제제만큼 이나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오르리스타트 제제의 또 다른 강점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약이 아니라 적용 대상 폭이 넓어 아동 등 소아비만 환자에도 투여가 가능하다” 며 “국내 식생활 등 환경과 딱 떨어지지는 않지만 100억대 시장은 조만간 200억, 300억 시장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제니칼 제네릭을 준비하는 회사들은 거의 비만치료제에 강점이 있는 회사들” 이라며 “비만 치료제가 90%이상 병용처방 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오르리스타트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시장이 그렇듯이 제품들이 늘어나다 보면 시장 자체도 자연스레 커진다” 며 “시부트라민도 그렇고 오르르스타트도 그렇고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등 비만치료제 시장은 계속해 부풀어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에서도 여타 향정 비만치료제와 같이 스케쥴 4로 관리되는 시부트라민은 국내에서는 임상시험이 뒤 따른다는 이유로 허가는 쉽고 관리는 느슨해 그 성장세는 여타 제제들이 쉽게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세호
2008.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