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약대생 실무실습 "약국이 담당해야 하는데?"
약학대학 6년제 시행이 본격화되면서 이에 따른 실무실습 교육 운영방안을 놓고 연구가 진행중이다. 2년 동안 진행되는 실무실습 교육 시범운영 관련 연구는 약국을 비롯한 병원, 제약업체, 의약품행정 등 관련 분야별 교안개발과 평가방법을 개발해 시범실시 계획을 도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7일과 8일 열렸던 약학회 학술대회에서도 역시 약대6년제와 이에따른 약사재교육 문제가 화두로 올랐다. 각 약학대학을 중심으로 의료기관과 지역약국, 약사회, 행정기관, 제약회사 등이 교감할 수 있는 안을 마련하느냐도 궁금한 대목이고, 교육을 진행하기 전에 구비해야 할 인증기구나 실무지도자 제도에 대한 관심도 높다.
▲10월에 실무실습 교육 윤곽
실무실습 교육의 대략적인 윤곽은 오는 10월경 보고서로 탄생할 전망이다.
정규혁 성균관대 약학부 교수는 약학회 학술대회에서 '6년제 약학대학 시행 관련 실무실습 교육 시범운영 연구 개요'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5개 분야별로 나눠 세부 사항을 설정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중이라고 소개하고, 10월경 1차년도 결과 보고서가 작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실무실습 교육의 골격이라 할 수 있는 교육기간과 주요내용을 도출하기 위해 2006년부터 2년간 ꡐ약학대학 표준교육과정 개발과 실무실습 교육과정 연구ꡑ를 수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08년 11월부터 2년간 본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010년 11월말까지 진행되는 본 연구는 현재 크게 5개 분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기초예비실습과 병원실습, 지역약국실습, 제약실습, 의약품행정실습 등으로 나눠 △교안개발과 △실무실습 평가방법 개발 △실무실습 교육장소와 시범실시 △실무실습 교육자 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 세부사항을 준비하고 있다.
각 분야별 연구작업은 올해 9월까지 1차 수행작업을 진행해 전문가 의견수렴 작업을 거쳐 10월경에 1차년도 결과 보고서로 탄생하게 된다.
정규혁 교수는 현재 진행중인 6년제 약학대학 시행 관련 '2+4 교육과정의 실행단계 시범운영 연구'는 1차년도에 교안과 평가방법 개발, 2차년도에는 시범 실시를 수행하고, 검토 보완을 거쳐 교육 시행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ꡒ수행과정에서 실무실습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한 실습교육기관과 교육자의 자격 등 제도적 사항의 검토가 이뤄지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무교육 "분위기 조성 시급"
약대 6년제와 실무교육 과정 도입에 따라 교육환경과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는 점도 강조되고 있다.
조원익 대한약사회 약사교육특별위원장은 약학회 학술대회 '실무실습 협력체계와 지원방향'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설명하고 실습교육을 관리하는 기구를 꾸리는 작업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약대 6년제 도입에 따라 지난 2월 대한약사회 내부에 약사교육특별위원회가 별도로 구성됐다면서 이미 약사법과 의료법, 교육법 등 주요 3대법을 포함한 법규 검토 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특히 조 위원장은 "하지만 실무실습은 관련 법률을 먼저 개정하는 것보다는 적어도 시범사업 기간에는 관련 기관 등의 양해를 얻어 법률개정 없이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인 효과로 약국 참여 높여야
인증기관과 인증약사 관리에 있어 일본과 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서둘러 인증기구를 만들고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약사회에서 주도적으로 인증기관과 인증약사를 관리하는 일본이나, 약학대학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미국의 경우를 참고해 약대와 약사회 협조아래 시급하게 인증기구를 꾸려야 한다는 것.
대한약사회 조원익 위원장은 "실습약국의 경우 내년에 최소 30~100개 정도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병원약사회와는 달리 지역 약사회의 경우 아직까지 방법이나 개념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지금부터라도 시급하게 정리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습장소의 평수 제한이나 시설부분도 서둘러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ꡒ지도약사와 실습약국 선정은 우수약국관리기준(GPP)를 선정하면서 동시에 진행돼야 할 사항ꡓ이라고 전했다.
조 위원장은 특히 "전국 단위로 고르게 편제되어야 할 실습약국은 일선약국에서 장점을 느끼고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인효과를 높이는 방안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수교육과 불가분의 관계
약대 6년제 도입을 계기로 약사 재교육도 힘이 실리고 있다.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약사연교육 연구용역이 진행중이고, 법정 연수교육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6년제 도입을 계기로 개국 약사들의 자질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자는 것이다.
조원익 대한약사회 위원장은 "약사교육특별위원회에서도 기존 약사의 재교육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면서 대학에서 교육기간이 늘어난다고 해서 재교육을 받는 직능은 별로 없지만 필요성은 높다고 전했다.
조 위원장은 "6년제 관련 실무지도자 교육과 기존 약사 재교육을 연계해 진행한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전국 약국의 20%만 참여해도 4,000명 수준이고, 이 정도면 상당한 규모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임채규
2009.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