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녹십자·한독약품·종근당 나란히 상한가로 '두둥실'
신종플루로 인한 제약업종 기대감이 온통 증시전광판을 빨간색으로 달궜다. 24일 증시에서는 녹십자를 필두로 종근당, 한독약품, 중외제약, SK케미칼 등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화일약품, 휴온스, 바이오랜드, 에스텍파마 등 원료업체들도 대부분 상한가 대열에 합류하는 등 하루종일 증시 주도주로 주목받았다.
신종플루 테마주의 날이었던 24일 의약품 업종지수는 4.10% 오른 4605를 기록 연중최고치를 가뿐히 경신했다.
의료정밀은 7.27% 오르면서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업체 중 유일하게 신종플루 백신 생산이 가능한 녹십자를 비롯해 종근당, 한독약품 등이 상한가로 올라섰다.
신종플루와는 거리가 있지만 중외제약도 연4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는 초강세를 보인 가운데 주가는 2만5천원대를 넘어섰다.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 원료 합성기술 등 복제약 생산준비를 마친 대웅제약(4.5%)과 일양약품(12.3%)도 강세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중앙바이오텍, 바이오랜드, 엔빅스, 중앙백신, 크린앤사이언스, 바이오니아, 에스텍파마, 팜스웰바이오,파루, 이-글벳, 제일바이오, 지코앤루티즈, 씨티씨바이오, 화일약품, 서울제약, 휴온스, 바이오톡스텍 등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휴온스, 종근당바이오, 바이오랜드 등 코스닥 3총사의 상한가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휴온스는 정부의 강제실시권 발동에 대비해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를 생산하기 위해 원료 생산 능력이 있는 에스텍파마와 원료생산 공급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바이오랜드는 진단키트 생산 업체로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에 힙입어 최근 연3일 상한가를 기록한바 있는데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바이오랜드는 신종플루 진단키트를 한국질병관리본부에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이 진단키트는 인천 국제공항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바이오는 타미플루 관련원료인 '시킴산'을 미생물 발효를 이용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됐다. 시킴산은 타미플루 원료인 오셀타미비어의 합성에 사용되는 중간체로 사스, 조류독감 신종플루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원료로 이미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주가초강세 현상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강제실시권 행사 가능성이 불확실하고 항바이러스제 생산능력이 있다고 추정되는 제약사들의 기술력, 천연물제재 확보 가능성 등 구체적인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만큼 향후 주가전망은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타미플루 제네릭 생산으로 기대할 수 있는 실적개선 효과 역시 극히 제한적인만큼 구체적인 검증 없이 제약주들이 오버슈팅되는 상황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종운
2009.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