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카드수수료 조정" VS "카운터 척결 우선"
경기도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현태(기호 1번), 김순례(기호 2번) 후보가 정책토론회를 통해 자신들이 내세운 공약을 알리는 데 열을 올렸다.
다만 정책에 대한 질의응답만 반복하는 시스템으로 인해 토론이 빠진 토론회가 진행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18일 경기도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의정부약사회관에서 제29대 경기도약사회장 후보자 정책발표 및 토론회를 개최하고 후보 정책 검증의 기회를 가졌다.
이날 정책발표 및 토론회에는 각 후보 측 선대본부 및 한수이북 지역 약사회장과 회원 등 60여 명이 참석해 후보자들이 내세우고 있는 공약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경기도약사회 김홍 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해 권덕희 선관위원, 박일혁 선관위원, 포천시약 김명수 회장, 남양주시약 김재농 회장, 양주시약 김문호 회장, 의정부시약 이병성 회장, 파주시약 조선남 회장, 구리시약 최용철 회장, 고양시약 함삼균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진행방식은 각 후보들의 정책발표에 이어 각 후보 측에서 미리 선정한 3명씩의 질의자가 후보와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 저지' 한 목소리
먼저 두 후보는 정책발표 시간을 통해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을 저지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현태 후보는 "보건의료제도의 의약분업에 기반한 다양한 문제들을 어찌 경제적 관점에서만 문제를 찾으려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약국 재고약, 처방약 미비치, 약화사고 등의 문제를 일반인 약국개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어찌 강변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공청회 저지는 승리가 아니라 약권사수 투쟁의 출발점에 불과하다"며 "우리들은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일치단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순례 후보도 "일반인 약국개설 실시라는 선거를 틈탄 폭탄적인 행사가 오고 있다"며 "공청회를 막아내면서 너무나 비통하고 참담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 후보는 "약사사회의 최대 위기 상황에서 위기를 해쳐나갈 원동력은 약사회에 대한 회원들의 참여와 관심이다"라고 강조했다.
"면대척결 정책 지속적 진행"
정책발표에 이어 토론회는 각 후보 측에서 선정된 3명의 약사가 상대방 후보에게 질의을 던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순례 후보 측에서는 황종인(성남), 김범석(성남), 현광숙(오산) 약사가 김현태 약사에게 각각 ▲ 카드수수료 정책 ▲ 면대척결 정책 ▲ 상근회장 정책에 대해 질의했다.
김현태 후보는 먼저 카드수수료 인하의 방법론에 대해 "카드수수료에 대한 논문을 작성하면서 경기도약사회와 협약을 맺은 팜페이사에서 결제내용을 제공받아본 결과 카드회사들이 영세사업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카드수수료를 인하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카드결제 1만원 이하 거부하거나 부가가치세 감면 혜택에 대한 법안이 국회에 상정되어 기대하고 있다"며 "카드수수료를 선진국처럼 동일화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태 후보는 면대척결TF팀의 활동의 성과와 실효성이 무의미 하다는 질문에 대해 "면대척결TF팀장으로 책임감 있게 열심히 하며 57개 약국 중 25개 약국을 정리했다"며 "물론 정리한 약국이 다시 면대약국으로 돌아갔는지에 대해서는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면대척결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상근약사로 근무하면 급변하는 약국 상황의 현장감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질문에는 "30여 년간 약국을 운영해오면서 현장의 모습을 대부분 잘 알고 있다"며 "혹여 회원들이 그 부분이 우려스럽다면 자주 회원 약국을 방문하고 상근회장으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메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제2지부 인건비, 직원 등 지원"
김현태 후보 측에서는 박성진(수원), 김춘규(고양), 최용철(구리) 약사가 김순례 후보에게 각각 ▲ 난매행위 근절방안 ▲ 고문변호사제 운영 ▲ 경기 북부지역에 대한 회무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김순례 후보는 난매행위 근절방안에 대해 "난매의 근원은 전문카운터"라며 "난매를 척결하는 부분에는 카운터 척결을 우선시 하는 사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필요하다면 검찰, 경찰청, 경기도 등과 같이 협력체계를 구축하겠지만 우선 약사들의 정신적인 성숙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순례 후보는 공약 사항인 약사사고처리위원회 신설에 따른 고문변호사제 운영에 대한 경비부분을 무상으로 처리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도약사회 제2지부가 위치한 한수이북에 대한 예산과 직원을 지원해달라는 질의에는 "인건비, 직원을 다 제공하겠다"며 "도약사회장이 되어서 살림의 내역을 안다면 안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회장은 "의정부시약사회에 걸려있는 제2지부 현판이 먼지로 털털 묵히는 모습을 방관하지 않겠다"며 한수이북 지역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밖에 현장 추가 질의에서는 조제보조원제와 약사들의 건강증진 정책에 대한 대안마련을 요구했다.
다만 열띤 질의응답이 진행됐지만 오후 9시 30분이라는 늦은 시간에 시작한 토론회는 시간 부족을 드러내며 서둘러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짜여진 질문순서로 인해 후보자의 답변 이후 토론으로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은 토론회라는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오는 20일 오후 9시 30분 경기도약사회관에서 두 번째 정책발표 및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호영
2009.11.19